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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보다 포장이 먼저였네

어쩌라고요네Lv.12026년 5월 20일조회 15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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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를 줄이려면 묶는 게 맞는 건가? 요즘 이거만 계속 생각함. 본업 쉬는 김에 직구 쪽 물량을 좀 더 돌려보는 중인데, 막상 해보니까 상품값보다 포장하고 보내는 쪽에서 머리가 더 아픔.

처음엔 당연히 묶음배송이 답인 줄 알았음. 한 박스에 넣으면 운임도 줄고 손도 덜 갈 거 같고. 근데 작은 거 여러 개면 모르겠는데, 모양 애매한 상품 하나 끼면 박스가 커지고 완충재도 늘고 무게보다 부피가 먼저 튀어나옴. 그럼 계산이 이상해짐. 이게 아낀 건가 싶은 순간이 옴.

지난주에 작은 생활용품 몇 개랑 파손 잘 나는 물건 하나 같이 받아봤는데, 배대지에서 재포장된 상태 보고 그냥 따로 보낼 걸 했음. 겉박스는 멀쩡했는데 안에서 좀 놀았는지 모서리 눌림이 있었음. 고객한테 보내기 전이라 다행이지, 바로 나갔으면 또 사진 받고 반품 얘기하고 있었을 듯.

춘천에서 택배 보내다 보니까 마감 시간도 은근 신경 쓰임. 오후에 베란다 식물 물 주고 송장 뽑으면 시간이 훅 감. 편의점으로 넘길 때도 있고 택배사 방문으로 뺄 때도 있는데, 작은 박스는 확실히 마음이 편함. 손에 잡히는 물건이 제일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함.

근데 역직구 쪽은 또 다르네. 해외로 보낼 때는 포장 줄이면 불안하고, 늘리면 무게랑 부피가 올라감. 고객은 박스가 찌그러진 것만 봐도 기분 나빠할 수 있고. 내 물건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판매 물건은 그게 안 됨. 이 정도면 내가 상품을 파는 건지 박스랑 완충재를 파는 건지 모르겠음.

요즘은 그냥 잘 팔릴 거 같은 것보다 잘 포장되는 걸 먼저 보게 됨. 규격 박스에 들어가는지, 깨질 확률 낮은지, 반품 오면 다시 팔 수 있는지. 되게 재미없어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이게 남는 거랑 직결되는 느낌임.

묶음배송도 무조건 좋다기보다 같은 성격끼리만 묶는 게 나은가 봄. 작은 건 작은 것끼리, 파손 위험 있는 건 따로. 당연한 소린데 당해봐야 몸에 들어옴. 오늘도 송장보다 박스 크기 먼저 재고 있었음. 이게 맞나 싶긴 한데 뭐, 당분간은 이렇게 굴려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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