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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를 너무 믿으면 안 됨

tired_no_moreLv.12026년 5월 20일조회 16추천 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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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구 물건 몇 개씩 받아서 다시 보내다 보니까, 박스가 생각보다 일을 많이 망치네. 물건 자체보다 박스 상태 때문에 사진 다시 찍고, 구매자한테 말 길어지고, 그게 더 피곤함.

나는 퀵 뛰면서 낮에 여기저기 박스 많이 보잖아. 덕진 쪽 상가 돌다 보면 멀쩡해 보이는 박스도 모서리 한 번 먹으면 속에 충격 그대로 가는 경우 있더라. 그래서 요즘은 해외에서 온 박스 그대로 다시 쓰는 거 거의 안 함. 겉으로는 괜찮아도 테이프 뜯긴 자리나 모서리 눌린 데 있으면 마음이 좀 걸림.

특히 신발 상자나 소형 전자기기 같은 건 겉박스 하나 더 씌우는 게 나은 거 같음. 배송비 조금 더 붙긴 하는데, 나중에 “상자 찌그러졌다” 얘기 듣는 거보단 낫더라. 지난주쯤 작은 박스 하나 추가로 사니까 한 5천원 안팎이었던 듯. 정확한 건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완충재도 너무 믿으면 안 됨. 뽁뽁이 많이 감았는데도 안에서 흔들리면 별 소용 없더라. 빈 공간을 잡아주는 게 더 중요했음. 라디오 들으면서 밤에 포장하다 보면 그냥 대충 채우고 싶을 때 있는데, 그때 한 번 더 흔들어봄. 달그락거리면 다시 열어야 함. 귀찮지... 근데 반품 오면 더 귀찮음 ㅠㅠ

그리고 송장 붙일 때 예전 라벨 자국 남은 박스는 좀 조심하는 편임. 바코드 비슷한 게 남아 있으면 기사님들이 헷갈릴 수도 있고, 실제로 나도 현장에서 그런 박스 보면 한 번 더 보게 됨. 새 라벨은 넓은 면에 딱 붙이고, 테이프가 바코드 위로 지나가지 않게 하는 게 은근 중요함.

부업 시작한 지 거의 1년쯤 되니까 이제 물건 고르는 것보다 보내는 쪽에서 손해가 갈리는 느낌이네. 팔 때는 몇천원 남는 거 같아도, 포장 다시 하고 반품비 한 번 맞으면 그냥 하루 기름값 날아감. 그래서 요즘은 싼 물건일수록 더 계산함. 이상하게 싼 물건이 포장 스트레스는 더 큼.

그냥 요즘 내 방식은 이거임. 해외 박스 상태 애매하면 새 박스로 갈고, 안에서 움직이면 다시 채우고, 사진은 포장 전에 한 장 찍어둠. 대단한 건 아닌데 나중에 말 섞일 때 그 사진 하나가 마음을 좀 덜 흔들어줌. 오늘도 퀵 끝나고 집 와서 박스 두 개 접어놨는데, 접어놓은 박스만 봐도 괜히 일한 느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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