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테이프도 상품 인상에 꽤 들어가나? 이거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지난달부터 좀 신경 쓰임. 나는 큰 물건은 아니고 작은 키링이랑 천 파우치 같은 거 가끔 보내는데, 처음엔 그냥 투명 테이프로 박스 닫고 끝냈거든. 근데 사진 찍어놓고 보니까 이상하게 마감이 허전하더라.
그래서 종이테이프 한 롤 사서 써봤음. 무늬 있는 건 너무 튈까 봐 그냥 무지에 가까운 걸로. 가격은 한 3천원대였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남. 배송비까지 붙으면 또 계산 달라지잖아. 요즘 카쉐어링 등록도 할까 말까 손익 계산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자잘한 포장비도 괜히 눈에 들어옴 ㅋㅋ
써보니까 좋은 건 사진이 좀 덜 번들거린다는 거. 투명 테이프는 빛 받으면 반사돼서 포장 사진 찍을 때 자꾸 선이 튀었는데, 종이테이프는 그게 덜함. 손으로 찢어지는 것도 편하긴 해. 밤에 강아지 산책 갔다 와서 포장 몇 개 할 때 가위 찾는 거 귀찮은데 그냥 뜯어 붙이면 되니까.
근데 단점도 있긴 함. 접착력이 생각보다 제품마다 차이가 커. 내가 산 건 작은 박스는 괜찮은데, 봉투 위에 붙일 때는 모서리 쪽이 살짝 뜨는 느낌이 있었음. 특히 비 오는 날 습기 있으면 더 그런 듯. 그래서 중요한 건 한 번 더 눌러주거나, 박스 안쪽은 기존 테이프 조금 쓰고 겉마감만 종이테이프로 하는 식으로 바꿨다.
받는 사람 반응은 크게 티 나진 않는데, 사진 보내달라는 분이 한 번 “포장이 깔끔하다” 한 적 있음. 그 말 들으니까 괜히 뿌듯하긴 하더라. 상품보다 포장이 과하면 그것도 부담인데, 너무 성의 없어 보여도 또 애매하고.
나는 당분간 무지 종이테이프 하나만 두고 쓸 거 같음. 색 여러 개 사두면 예뻐 보이긴 하는데 결국 남는 색만 남고, 보관함만 복잡해짐. 옵션 줄이려다 포장재 옵션 늘리는 꼴이라 좀 웃김... 포장은 진짜 돈보다 손이 새는 쪽이 더 무서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