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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사진이 좀 낫네

lazy다람쥐Lv.12026년 5월 21일조회 15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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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귀걸이 두 세트 포장하다가 괜히 사진 때문에 한참 붙잡혀 있었음. 원래는 밤에 작업 끝내고 책상 위에서 바로 찍었는데, 형광등 밑이라 그런지 은색 부자재가 노랗게 떠 보이더라. 상품은 멀쩡한데 사진만 보면 살짝 오래된 재고 느낌? 그게 좀 신경 쓰였음.

다음날 아침에 커피 내려놓고 다시 펼쳐봤다. 창가 쪽으로 흰 종이 한 장 깔고, 포장 봉투는 뒤로 반쯤 밀어두고 찍었는데 확실히 덜 답답하네. 음, 개인적으로는 배경을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그냥 색 안 잡아먹는 게 더 낫다는 생각 들었음. 회색 천도 써봤는데 작은 금속 장식은 흰 종이가 제일 덜 싸워요.

웃긴 게 사진 바꾸고 나니까 문의가 바로 늘었다 이런 건 아니고 ㅋㅋ 그냥 내가 출고 전에 확인할 때 편해졌음. 색이 실제랑 비슷하게 나오니까 고객한테 보내는 확인 사진도 덜 민망하고. 예전엔 “실물이 더 밝아요” 이런 말을 괜히 덧붙였는데 그 말 자체가 좀 불안해 보였나 싶기도 하고.

포장재는 크라프트 봉투 쓰고 있었는데, 아침빛에서 찍으니까 너무 누렇게 보여서 얇은 반투명 속봉투 하나 더 넣어봤다. 비싼 건 아니고 근처 문구점에서 산 거라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 남. 몇 천원대였던 듯. 근데 이게 사진에서는 선이 깔끔하게 잡혀서 작은 제품은 훨씬 정돈돼 보였음. 대신 테이프가 삐뚤면 더 잘 보임. 괜히 손이 느려짐.

출고 사진 찍을 때도 이제는 완성품만 딱 찍지 않고, 택배 봉투 들어가기 직전 한 컷 남겨둔다. 분쟁 대비 이런 거창한 이유라기보다, 나중에 내가 뭘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렇지. 갭이어라고 시간 많은 줄 알았는데 은근 이런 자잘한 게 머리에서 다 빠져나감.

오늘도 점심 먹고 산책 나가기 전에 두 건 포장했는데, 아침에 미리 사진 찍어둔 덕에 밤 작업 안 밀려서 그건 좋았음. 별거 아닌데 포장 사진 시간대 하나 바꾸는 게 생각보다 체감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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