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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 하나가 크네요

side잡끄적Lv.12026년 5월 22일조회 21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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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상품 사진 순서만 다시 바꿔봤는데 생각보다 문의 흐름이 좀 달라졌어요.

제가 요즘 임대료 인상 통보 받고 나서 괜히 판매글 하나 올릴 때도 손이 더 가거든요. 크게 판 벌인 건 아니고, 천 파우치에 작은 자수 넣어서 올리는 정도인데 그래도 사진이랑 설명이 엉성하면 바로 묻히는 느낌이 있네요.

처음엔 완성샷을 제일 앞에 놨어요. 흰 테이블에 올려놓고 밝게 찍은 거요. 나름 깔끔하다 싶었는데 막상 문의는 “크기가 어느 정도예요?” “색이 화면보다 밝나요?” 이런 게 먼저 오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저녁 먹고 나서, 광주 서구 집 근처 카페에서 찍었던 사진이랑 집에서 다시 찍은 사진을 섞어 순서를 바꿔봤어요.

첫 장은 손에 든 사진으로 놓고, 두 번째는 지퍼 부분 가까이, 세 번째는 안감 보이는 사진, 그 다음에 전체샷으로 넣었어요. 예전엔 전체샷이 예뻐 보여서 앞에 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예쁜 것보다 감이 먼저인가 봐요.

그리고 사이즈는 자로 재서 숫자만 쓰지 말고 옆에 흔한 물건 하나 같이 두는 게 낫더라고요. 동전은 너무 작아서 감이 애매하고, 저는 쿠팡 로켓으로 산 작은 핸드크림 튜브 옆에 두고 찍었는데 그게 더 바로 보이는 듯했어요. 브랜드가 너무 크게 나오면 괜히 정신없어서 라벨은 손으로 살짝 가리고요 ㅋㅋ

색 이름도 그냥 베이지, 연보라 이렇게만 쓰다가 “사진은 오후 실내등 아래라 실제보다 살짝 따뜻하게 보일 수 있어요” 정도를 붙였어요. 이게 별말 아닌데 문의가 줄었어요. 색감 질문 받는 게 은근 기운 빠지잖아요. 받아놓고도 제가 정확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 날이 있고요.

가격 얘기는 더 조심하게 되네요. 재료값도 조금씩 움직이고 포장재도 지난주에 봤을 땐 묶음 가격이 오른 것 같던데 지금은 또 모르겠어요. 그래서 판매글에 “포장 구성은 재고 따라 조금 바뀔 수 있어요”라고만 짧게 적었어요. 전엔 덤도 매번 넣었는데 요즘은 임대료 생각하면 다 계산하게 돼서 ㅠ 작은 스티커 한 장 정도로 줄였네요.

바꿔 올린 뒤 바로 주문이 확 늘었다, 이런 건 아니고요. 그런 말 하면 너무 광고 같고요. 다만 문의가 덜 빙빙 돌고, 바로 구매 의사 있는 분들이 크기랑 색을 덜 물어보는 느낌은 있었어요. 사진 순서랑 비교 물건 하나가 이렇게 차이 나나 싶어서 어제 괜히 예전 글까지 몇 개 손봤네요.

오늘도 몇 장 다시 찍으려다가 날이 흐려서 멈췄어요. 흐린 날 사진은 또 색이 칙칙하게 나와서 보정하다가 더 이상해지거든요. 그냥 내일 오전에 자연광 들어올 때 한 번 더 찍어보려고요. 판매글은 참 상품 만드는 것보다 뒤처리가 더 오래 걸릴 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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