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택배비가 은근 신경 쓰임

주말outLv.12026년 5월 18일조회 13추천 0댓글 6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요즘 손으로 만든 거 몇 개 올려보면서 느낀 건데 물건 만드는 시간보다 그 뒤가 더 사람 잡는 듯함.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대충 먹고, 손주 영상통화 한 번 보고, 밤에 포장 좀 하려고 앉으면 이미 눈이 반쯤 감겨 있잖아. 근데 또 포장 시작하면 테이프 찾고 봉투 찾고 완충재 자르고... 이게 한두 개면 괜찮은데 세 개만 넘어도 시간이 훅 감.

지난주쯤 작은 키링이랑 천 파우치 몇 개 보내봤는데, 난 솔직히 택배비를 너무 대충 잡았던 거 같음. 물건 값은 재료비랑 손품 생각해서 겨우 맞췄는데, 박스랑 봉투랑 뽁뽁이까지 합치니까 남는 게 뭔가 싶더라. 편의점 택배도 무게랑 크기 따라 은근 차이 나고. 한 3천원대면 되겠지 했는데 어떤 건 더 나왔음. 정확한 금액은 그때그때 다르니 나도 이제 미리 앱에서 한 번 눌러봄.

또 웃긴 게 작은 물건이라고 무조건 작은 봉투 쓰면 모양이 눌리더라. 특히 천 제품은 구김이 생기면 사진하고 느낌이 달라져서 받는 사람도 기분 별로일 거 같고. 그래서 요즘은 너무 딱 맞는 포장은 피함. 남는 공간 좀 있어도 편한 게 낫더라.

근데 포장재를 넉넉히 사두면 또 집 한쪽이 창고 됨 ㅋㅋ 부평 집이 뭐 넓은 것도 아닌데 택배 봉투가 신발장 옆에 쌓여 있으니까 가족들이 한마디씩 함. 나는 조금만 사둔다고 산 건데, 막상 보면 색깔별로 사이즈별로 늘어나 있음.

사진도 그렇고 포장도 그렇고, 처음엔 예쁘게만 보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보내보니 기준이 좀 바뀜. 예쁜 것보다 덜 망가지고, 빨리 싸고, 내가 헷갈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네. 주문 들어오면 기분은 좋은데 퇴근 뒤에 주소 확인하고 옵션 확인하고 포장까지 하려면 머리가 멍함.

그래서 요즘은 판매글 올릴 때 아예 배송비를 너무 빠듯하게 안 잡으려고 함. 괜히 몇백 원 아끼려다 내가 계속 손해 보는 구조가 되더라. 손으로 만드는 것도 일인데 보내는 것도 일임. 이걸 이제야 몸으로 배우는 중인 듯 ㅋㅋ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