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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 위치도 봐야 함

moody고양이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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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쯤 작은 행사 도우미 한 번 나갔는데, 이번엔 안내보다 주변 치우는 쪽을 더 많이 봤음. 처음엔 뭐 대단한 일 있겠나 했지. 사람들 들어오면 자리 알려주고, 중간중간 물품 나눠주고, 끝나면 박스 접으면 되겠네 싶었는데 막상 서보니 쓰레기봉투 위치가 제일 신경 쓰였음.

왜 다들 손에 뭘 들고 오나? 커피컵, 전단지, 간식 껍질, 물티슈 같은 거. 버릴 데가 바로 안 보이면 그냥 테이블 끝에 살짝 놓고 감. 그게 한두 개면 괜찮은데 30분 지나면 은근 쌓이네. 내가 계속 치우러 다니니까 동선도 꼬이고, 안내 봐야 할 때 잠깐 자리가 비고.

행사 시작 전에 의자 줄 맞추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쓰레기봉투를 어디 묶어둘지 먼저 보는 게 낫겠더라. 입구 바로 앞은 보기 좀 그렇고, 간식 놓는 테이블 옆은 금방 넘치고, 화장실 가는 길목 근처가 생각보다 무난했음. 근데 너무 안쪽이면 사람들이 또 못 봄. 애매함.

테이프도 그냥 투명테이프 말고 잘 붙는 거 하나 있으면 편함. 봉투가 자꾸 접혀 들어가면 사람들이 컵을 올려두고 가서, 입구 쪽을 한 번 벌려 붙여놨더니 좀 덜했음. 이런 걸 내가 왜 하고 있지 싶다가도, 해놓으면 현장이 조용해지는 느낌은 있음. 티는 안 나는데 안 하면 바로 티 나는 일.

그리고 마감 때 박스 접는 자리랑 쓰레기 모으는 자리가 겹치면 진짜 정신없음. 접은 박스는 부피 크고, 봉투는 묶어야 하고, 누가 “이거 여기 두면 돼요?” 물어보고. 그때부터는 안내가 아니라 교통정리임. 나도 덕진 쪽에서 가게 정리할 때 박스 자리 때문에 한숨 쉬는데, 행사장도 비슷하네 싶었음.

다음에 또 나가면 시작 전에 쓰레기봉투 몇 장 있는지랑 묶어둘 데부터 볼 거 같음. 괜히 큰일만 일인 줄 아는데, 이런 자잘한 게 현장 분위기 잡는 듯. 티 안 나는 쪽이 제일 오래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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