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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쉬는 틈에 만진 부업

junho_winterLv.12026년 5월 18일조회 16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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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익 인증 게시판 자꾸 들여다보게 됨. 택시 대기 걸어놓고 손님 없을 때 괜히 눌러보는 거지. 대구도 밤에 조용한 구간 들어가면 진짜 할 게 없거든. 예전엔 그냥 유튜브 쇼츠만 봤는데, 요새는 누가 AI로 뭐 만들어서 팔았다는 글 있으면 저장부터 함.

근데 막 큰돈 벌었다 이런 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내가 따라 할 만한 건 따로 있더라. 전자책 표지 문구 다듬기, 상세페이지 문장 갈아엎기, 블로그 글감 뽑기 이런 거. 직접 해보니까 AI가 돈을 벌어준다기보다, 귀찮아서 미루던 걸 좀 밀어주는 느낌임.

지난주 쉬는 날에 배달 두 타임 뛰고 집에 와서 노트북 켰는데,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났음. 그때 챗GPT에다가 “초보가 보기 편한 전자책 소개문으로 다시 써줘” 이런 식으로 던졌더니 문장은 나오긴 나오더라. 근데 그대로 쓰면 너무 번듯해서 좀 이상함. 내가 읽어도 광고 냄새가 남. 그래서 일부러 말투를 좀 빼고, 내가 실제로 겪은 말로 바꾸니까 그제야 봐줄 만했음.

와 근데 이미지 쪽은 아직 손이 느림. 미드저니나 다른 image 툴들 보면 결과물은 예쁜데, 내가 원하는 느낌을 정확히 맞추는 게 쉽지 않더라. 카페에서 한 시간 만지다가 결국 커피값만 쓴 날도 있음. 한 5천원쯤 했던 듯. 그래도 썸네일 시안 여러 개 뽑아보는 용도로는 괜찮았음. 예전 같으면 캔바 켜놓고 폰트 고르다가 지쳤는데, 지금은 대충 방향 잡는 데까진 빨라졌어.

내가 요즘 해보는 방식은 엄청 별거 없음. 먼저 내가 팔거나 올릴 내용의 뼈대만 적어둠. 예를 들면 “초보 배달 알바 시작할 때 헷갈린 것들” 이런 식. 그다음 AI한테 목차 비슷하게 벌려달라고 함. 거기서 너무 멀쩡하고 책 같은 문장들은 다 지우고, 내가 실제로 말할 법한 것만 남김. 이거 진짜 손으로 다 쓰는 것보다 덜 막막하긴 해.

수익은 아직 인증할 정도는 아님. 몇 천원 단위로 들어온 거 있고, 반응 없는 것도 많음. 괜히 숫자 크게 말하면 나도 민망함 ㅋㅋ 그래도 예전엔 시작도 안 했을 걸 지금은 한 개라도 올려보니까 그 차이가 있더라. 부업이란 게 결국 올려놓은 게 있어야 뭐라도 생기는 거잖아.

수성못 근처 산책하면서 생각해보면, 내가 완전 새로운 걸 만들 능력은 없어도 남들이 귀찮아하는 작은 문서나 이미지 정돈은 할 수 있겠다 싶음. 택시 하면서 손님들이 자영업 얘기하는 것도 많이 듣는데, 메뉴판 문구나 배달앱 소개글 대충 써둔 가게 꽤 많거든. 그런 데를 바로 영업하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시장이 아예 없는 건 아니겠네 하는 정도.

요즘은 자동화니 파이프라인이니 말은 큰데, 나는 아직 메모장에 적고 붙여넣고 다시 고치는 수준임. 그래도 이 정도가 내 속도에는 맞는 듯. 괜히 처음부터 완전 자동으로 돌리려다 막히면 또 접을 것 같아서. 오늘도 밤 운행 전에 글 하나 손보고 나가야지 했는데, 벌써 시간이 애매하네. 배달 앱 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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