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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청소 잡았다가 배운 거

동네맛집러Lv.12026년 5월 20일조회 15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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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오전 청소 하나 잡았음. 원래는 공부하다가 점심 전에 끝내고 오면 하루가 좀 살아있겠지 싶어서 9시 반짜리로 눌렀는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몸이 늦게 풀리네.

광주 서구 쪽이라 이동은 그리 멀지 않았음. 버스 한 번 타고 내려서 조금 걸었는데, 아침부터 걸레랑 장갑 챙긴 가방 메고 가니까 내가 무슨 출근하는 사람 같더라... 공시 공부한다고 집에만 붙어 있다가 나가니 그것도 좀 이상했음.

집은 원룸보다 조금 큰 구조였고, 요청은 화장실이랑 주방 위주였음. 근데 막상 들어가면 말로 적힌 거랑 느낌이 다르잖아. 주방 후드 쪽 기름때가 좀 있었고, 욕실 바닥 물때가 예상보다 진했음. 아오, 이건 시간이 먹히겠다 싶었지. 그래도 오전이라 그런가 집주인도 급하게 말 안 하고 나도 그냥 순서대로 했음.

해보니까 오전 청소는 좋은 점도 있긴 함. 끝나고 나오면 12시 조금 넘고,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 하나 먹고 들어와도 오후 공부 시간이 남아. 텃밭 물 주러 가기에도 애매하지 않고. 근데 단점은 전날 밤 컨디션이 바로 티 난다는 거임. 전날 늦게 자면 허리 숙일 때부터 몸이 무겁더라.

앱에 적힌 시간만 보고 가볍게 보면 안 되겠더라. 2시간짜리라도 이동, 준비, 마무리까지 치면 반나절 느낌 남. 특히 처음 가는 집은 도구가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요청사항도 현장에서 살짝 달라질 때가 있어서 마음을 좀 비워야 함.

나는 요즘 1년쯤 해보면서 느낀 게, 돈도 돈인데 내 체력 계산을 못 하면 오래 못 하겠다는 거였음. 한 번에 욕심내서 오전 오후 붙여 잡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아직 그건 무리 같음. 에휴, 나이 탓만 하긴 싫은데 몸이 먼저 말함.

그래도 오전 한 건 하고 나면 이상하게 하루를 허투루 안 보낸 느낌은 있음. 공부도 알바도 둘 다 어중간할 때가 많은데, 이런 날은 적어도 내가 움직이긴 했구나 싶더라. 다음엔 화장실 위주인지 주방 위주인지 문구를 좀 더 보고 잡아야겠음. 같은 2시간이어도 진짜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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