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송도 안쪽으로 가사 청소 하나 잡아봤음. 앱에 뜬 주소만 보면 집에서 되게 가까워 보여서 이건 괜찮겠다 싶었지. 버스 한 번 타고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나가보니까 단지 입구랑 동이 멀어서 그 안에서 또 한참 걸었음. 가까운 집도 애매했음 진짜.
요즘 본업 쉬는 김에 이런 거 몇 개씩 해보는 중인데, 시간 계산을 너무 순진하게 했나 봄. 오전 10시 시작이라 9시 20분쯤 나가면 넉넉하겠지 했는데 엘베 위치 찾고, 경비실에서 방문 확인하고, 집 앞에서 앱 확인 누르다 보니까 딱 맞춰 들어감. 여유롭게 커피라도 하나 사가려던 생각은 사치였네 ㅋㅋ
집은 생각보다 깔끔했는데 화장실 물때가 좀 있었고, 주방 후드 쪽이 오래 걸렸음. 앱에는 대충 기본 청소 느낌으로 적혀 있었는데 현장 가보면 항상 자잘한 게 붙는 거 같음. 분리수거는 어디다 버리는지, 청소기 위치는 어딘지, 걸레는 써도 되는 건지 이런 거. 고객이 문자로 알려주면 편한데 말없이 나가 있는 집이면 혼자 추리함.
그리고 끝나고 사진 찍는 것도 은근 신경 쓰임. 너무 대충 찍으면 성의 없어 보이고, 또 너무 각 잡고 찍자니 내가 무슨 숙박업체 검수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도 싱크대랑 화장실, 바닥 정도는 남겨놔야 마음이 편하긴 해. 지난주에 봤을 땐 앱마다 인증 방식이 조금씩 다르던데 지금도 같은지는 모르겠음.
돈은 막 엄청 남는 느낌은 아니었음. 이동시간이랑 준비시간까지 넣으면 더 그렇고. 그래도 낮 시간에 머리 비우고 몸 움직이는 건 나쁘지 않네. 강의 준비하다가 계속 노트북만 보고 있으면 답답한데, 청소하고 나면 땀은 나도 뭔가 끝난 게 눈에 보임.
다음부터는 거리만 보지 말고 단지 구조랑 주차장, 동선 이런 것도 같이 봐야겠음. 가까운 청소라고 다 가까운 게 아니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