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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시간보다 체력이네

foggy_brainLv.12026년 5월 27일조회 50추천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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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퇴근하고 배달 켜기 전에 가사앱 글들 좀 보다가, 한번 해볼까 싶어서 청소 쪽 신청 화면까지 들어가 봤음. 막 바로 일을 잡은 건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인지 보려고. 근데 보고만 있어도 은근 피곤하네. 집 위치랑 시간대 보는 순간 머리에서 동선 계산부터 돌아감.

울산 남구 안에서도 가까우면 뭐 괜찮겠지 했는데, 막상 보니 차로 15분이랑 실제로 들어가서 주차하고 올라가는 시간은 또 다르겠더라. 배달도 그렇긴 한데 청소는 한번 들어가면 몇 시간 묶이는 거라 중간에 빠져나오는 느낌이 없음. 이게 좀 다름.

하루는 퇴근하고 삼산 쪽에 볼일 있어서 갔다가, 근처 아파트 단지 보면서 혼자 생각했음. 저런 집 하나 잡으면 3시간인가 4시간인가, 그 안에 화장실이랑 주방이랑 바닥까지 해야 되는 건가. 말이 청소지 남의 집 물건 안 건드리면서 해야 하니 speed만 빠르다고 되는 것도 아닐 듯.

집에 와서 우리 집 화장실 한번 제대로 닦아봤는데 웃기게도 거기서 답 나옴. 세면대 물때, 샤워부스 틈, 변기 뒤쪽 이런 데 하다 보니 허리가 먼저 말 걸더라. 평소엔 대충 보이는 데만 쓱 했는데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니까 순서가 생김. 위에서 아래로, 마른 먼지 먼저, 물 쓰는 건 뒤에. 이거 안 지키면 다시 닦게 되네 뭐.

돈은 앱마다 다르고 시간대마다 다른 거 같아서 정확히 모르겠음. 지난주에 봤을 땐 한 시간 단가가 생각보다 막 엄청 높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이동 빼고 계산해야겠구나 싶었음. 가까운 집이 왜 답이라는 말 나오는지 알겠더라. 왕복 40분 먹으면 그날 기운도 같이 빠짐.

내 나이에 새로 뭐 한다는 게 좀 우습기도 한데, 퇴직 앞두고 있으니 이런 거 자꾸 보게 됨. 배달은 밤 공기라도 쐬는데 청소는 집 안에서 혼자 버티는 일이라 또 결이 다르네. 그래도 오전 한 타임 정도면 해볼 만한가 싶다가도, 무릎 생각하면 또 멈칫하고.

일단 이번 주말에 집 주방부터 full로 한번 해보고 결정할 듯. 남의 집 가기 전에 내 집에서 체력 테스트부터 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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