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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처음 받을 때 느낀 거

치맥holicLv.12026년 6월 3일조회 27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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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몇 번 해보니까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게 돈보다도 말이 맞는지더라. 처음엔 그냥 견적만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화면 하나 바꾸는 일 같아 보여도 안에 붙은 조건이 꽤 많음. 설명이 짧으면 짧을수록 나중에 서로 기억이 달라지기 쉽고, 그때부터 괜히 피곤해짐.

나는 요즘은 말로만 들은 건 바로 믿지 않게 됨. 화면이나 녹화 한 번 먼저 받으면 생각보다 빨리 정리되더라. 글로 적힌 요구사항이 애매해도 실제 동작이나 현재 화면 보면 어디까지가 기존이고 어디부터 새로 손대야 하는지 감이 옴. 아 진짜 이거 없으면 중간에 범위가 자꾸 늘어나는 느낌이 있음.

견적도 비슷함. 예전엔 대충 기능 수만 보고 부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수정 횟수나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같이 봄. 클라이언트가 나쁜 건 아닌데, 본인도 뭘 원하는지 아직 흐릿한 경우가 많아서 그걸 내가 먼저 다 맞춰주면 시간만 새더라. 한 번은 아주 간단한 건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관리자 쪽 예외처리가 계속 튀어나와서, 마지막엔 일한 시간 대비 남는 게 별로 없었음.

그래서 요즘은 시작할 때부터 범위를 좀 까는 편임. 거창하게 문서 쓰자는 건 아니고, 이건 되고 저건 별도인지, 수정은 어디까지 보는지, 자료는 누가 주는지만 대충 맞춰도 덜 꼬임. 와 근데 이런 게 은근 귀찮아 보여도 나중엔 제일 편하더라. 결국 외주는 기술만이 아니라 서로 말이 얼마나 잘 맞는지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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