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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얘기는 화면부터 보게 됨

혼밥러Lv.12026년 5월 18일조회 15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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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직 준비한다고 노트북 켜놓고 유튜브만 보다가, 매장 정산 자동화 쪽으로 외주 문의 몇 번 넣어봤음. 코노랑 세탁소 같이 돌리니까 매출 앱이랑 엑셀 왔다갔다 하는 게 은근 사람 말림. 밤에 무인매장 알림 울리면 집중 다 깨지고.

근데 개발 외주는 말로 설명하면 서로 다른 그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음. “정산 자동으로 되게 해주세요” 이러면 나는 그냥 버튼 하나 누르면 표가 딱 나오는 걸 생각하는데, 상대는 로그인부터 크롤링, 파일 저장, 예외 처리까지 다 떠올리나 봄. 맞는 말이긴 하지. 나는 그걸 몰랐고.

그래서 요즘은 문의 넣을 때 말 먼저 길게 안 하고, 내가 쓰는 화면 캡처 몇 장이랑 내가 손으로 하는 순서만 적어놓음. 몇 시에 어떤 앱 열고, 어떤 값 복사하고, 어디 엑셀에 붙이고, 마지막에 뭘 확인하는지. 이상하게 그게 견적 얘기보다 먼저 가야 말이 덜 꼬이더라.

금액은 솔직히 아직 감이 없음. 간단한 스크립트라 생각했는데도 사람마다 차이 꽤 났고, 유지보수 포함인지 아닌지도 다름. 지난주에 물어본 데는 수정 1회 포함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지금 다시 보면 또 조건이 다를 수도 있고... 이런 건 그냥 확답 안 하는 게 맞는 듯.

그리고 작은 외주일수록 “나중에 이것도 가능하죠?”가 위험한 말 같음. 나도 무심코 했다가 그럼 그건 별도라고 해서 아 맞다 싶었음. 생각해보면 당연함. 매장에서도 손님이 한 곡 더 서비스 되냐고 하면 그게 그냥 한 곡이 아니니까.

요즘 느끼는 건 개발자한테 예쁘게 말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결과 화면을 못나게라도 보여주는 게 훨씬 빠름. 손글씨로 그린 표라도 나음. 어디까지 자동이고 어디부터 내가 눌러야 되는지도 정해두면 덜 민망하고.

이직 준비 때문에 정신이 좀 떠 있는데, 이런 자잘한 자동화 하나만 잡혀도 밤에 덜 흔들릴 거 같긴 함. 사람 손 덜 타는 일 만들려고 무인매장 하는 건데 정작 내가 계속 손으로 붙여넣기 하고 있음. 뭐 하는 건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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