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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얘기는 초반에 꺼내야 함

전환율마법Lv.12026년 5월 19일조회 12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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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받을 때 수정은 언제 얘기하는 게 제일 덜 어색할까?

요즘 게시판 글들 보면 화면 먼저 받고 범위 먼저 잡는 얘기 많이 나오잖아. 나도 그쪽이 맞는 거 같음. 근데 옆에서 몇 번 지켜보니까 진짜 피곤한 건 기능 자체보다 수정 횟수 얘기 늦게 꺼낼 때 생기더라. 처음엔 서로 좋게 시작했는데, 막판에 “이거 조금만 더”가 쌓이면 갑자기 돈 얘기 꺼내기 애매해지는 흐름.

나는 개발 본업은 아니고, 회사에서 사내 툴 만지는 거랑 퇴근 후에 아는 사람 소개로 작은 자동화 몇 번 해본 정도임. 배달 끝나고 밤에 카페 앉아서 화면 보다가 느낀 건데, 클라 입장에서는 수정이 그냥 대화의 연장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듯. “버튼 위치만”, “문구만”, “엑셀 양식만 살짝” 이런 식으로 말하면 진짜 5분짜리처럼 들리니까.

근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구조를 건드리는 수정인지, 그냥 문구 바꾸는 건지 바로 갈림. 특히 관리자 페이지나 크롤링 쪽은 겉으로 보기엔 한 줄인데 안쪽은 은근 꼬임. 이거 설명 길게 하면 또 변명처럼 보이고.

그래서 처음 견적 줄 때 “수정 1회” 이런 말만 던지는 것보다, 뭐가 수정이고 뭐가 추가인지 예시를 하나 같이 적는 게 낫더라. 예를 들면 색, 문구, 버튼 위치 같은 건 수정으로 보고, 엑셀 항목 추가나 로그인 방식 변경은 추가 범위로 본다 이런 식. 딱딱하게 계약서 느낌 내는 게 아니라 그냥 카톡에 짧게 박아두는 정도.

이게 별거 아닌데 나중에 대화가 훨씬 덜 상함. 사람 마음이 웃긴 게, 처음에 들은 제한은 조건으로 받아들이는데 중간에 들은 제한은 막히는 느낌으로 받는 거 같음. 나도 회사에서 협력업체랑 얘기할 때 그러긴 함. 처음부터 말했으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 나중에 “그건 별도입니다” 들으면 괜히 한숨 나옴.

그리고 화면 녹화 받을 때도 클라가 원하는 최종 상태를 한 번 말로 하게 만드는 게 좋았음. “이 버튼 누르면 어디로 가고, 저장되면 뭐가 보여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다 보면 본인도 빠진 걸 발견함. 그때 나온 건 아직 범위 잡기 전이라 서로 편하고.

짧은 외주일수록 이런 얘기 더 민망해서 대충 넘어가는데, 오히려 짧은 건 여유가 없어서 더 빨리 터지는 느낌임. 돈 큰 건 문서라도 남기는데, 애매한 소액은 다 기억으로 굴러가니까.

나도 아직 매번 깔끔하게 하는 건 아닌데, 수정 얘기만큼은 초반에 살짝 꺼내두는 게 마음 덜 닳는 쪽 같음. 밤에 배달 두 시간 더 뛰는 것보다, 애매한 수정 카톡 한 시간 보는 게 더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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