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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울리는 공간은 좀 보게 됨

random_humanLv.12026년 5월 29일조회 22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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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영상 찍는 게 점점 애매해짐. 낮에는 택배 오고, 저녁엔 윗집 발소리 들리고, 또 내 방은 조명이 이상하게 누렇게 나와서 얼굴이 피곤해 보임. 원래 피곤한 건 맞는데 화면에까지 그렇게 나올 필요는 없잖아.

지난주쯤에 노원 쪽 말고 성북 넘어가는 쪽으로 작은 공간 하나 빌려봤는데, 사진은 되게 깔끔했음. 흰 벽 있고 테이블 있고 의자 두 개. 근데 막상 가보니까 방이 생각보다 반듯하게 울리더라. 말하면 끝에 소리가 살짝 돌아오는 느낌? 유튜브 찍는 사람들은 이거 은근 신경 쓰일 듯. 나는 구독자도 정체라 뭐 대단한 촬영은 아닌데, 그래도 편집할 때 내 목소리가 동굴 같으면 괜히 더 손이 많이 감 ㅠㅠ

솔직히 예전엔 공간 빌릴 때 가격이랑 위치만 봤거든. 한 시간에 얼마냐, 역에서 몇 분이냐, 엘베 있냐 이 정도. 근데 이제는 창문 여는지, 냉장고 소리 나는지, 옆방이랑 벽 얇은지도 보게 됨. 사진용이면 조명만 보면 될 줄 알았는데 영상은 또 다르네.

그리고 콘센트 위치도 좀 웃김. 벽 한쪽에 몰려 있으면 멀티탭 없을 때 바로 난감함. 어떤 데는 테이블은 예쁜데 콘센트가 바닥 구석이라 충전기 줄이 대각선으로 지나가고, 괜히 발에 걸릴까 봐 신경 쓰였음. 음, 이런 건 사진으론 잘 안 보이니까 예약 전에 문의하는 게 낫긴 하더라. 말은 쉬운데 막상 귀찮아서 안 물어보고 가는 게 문제지.

낮 시간대가 조용하긴 했음. 오후 2시쯤 들어갔는데 건물 자체가 비어 있는 느낌이라 편했음. 대신 햇빛이 너무 세게 들어오면 커튼 있는지도 봐야 함. 흰 벽에 햇빛 직빵이면 화면이 날아가서 또 애매함.

공간 임대가 그냥 방 하나 빌리는 건데, 몇 번 해보니까 내 작업 방식이 다 드러나는 거 같음. 나는 말이 느린 편이라 주변 소리에 더 예민한가 봄. 다음엔 아예 방음 흡음 이런 단어까지는 아니어도, 후기에서 소리 얘기 있는지부터 볼 것 같음. 생각보다 귀가 먼저 피곤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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