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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작업실 오전이 낫네

식물러Lv.12026년 5월 31일조회 20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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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영상 하나 급하게 찍어야 해서 동네 공유작업실 빌렸음. 원래 집에서 찍으려다가 위층 공사 소리 나고, 카페는 주말이라 사람 많을 거 같아서 그냥 공간 빌리는 앱 뒤졌지.

강북 쪽은 생각보다 작은 방들이 좀 있더라. 수유랑 미아 사이쯤으로 봤고, 1인 작업실이라고 올라온 데가 몇 개 있었음. 가격은 시간당 한 6천원인가 7천원인가 그 근처였던 듯한데, 지난주에 본 거라 지금은 모르겠네. 요즘 임대료 오른다고 연락 받고 나도 고정 사무실 같은 건 더 못 보겠어서 이런 데를 자꾸 보게 됨. 에휴.

처음엔 오후 2시로 잡으려 했는데 예약표 보니까 오후가 애매하게 다 쪼개져 있었음. 1시간 비고, 30분 비고, 또 누가 들어오고 이런 식. 영상 찍는 입장에서는 앞뒤로 세팅하고 치우는 시간이 은근 먹잖아. 그래서 그냥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잡았는데 이게 차라리 괜찮았음.

도착했을 때 건물 자체는 그냥 평범한 상가였고 엘베가 좀 느렸음. 방은 사진보다 살짝 좁았는데 책상 하나, 의자 하나, 조명 하나, 콘센트 두 개 정도라 내 용도에는 맞았어. 근데 방음은 기대하면 안 되겠더라. 옆방에서 누가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랑 복도 문 닫는 소리 가끔 들렸음. 강의 영상처럼 말소리 깨끗해야 하는 거면 마이크 세팅 좀 해야 될 거 같음.

아 진짜 웃겼던 건, 들어가자마자 조명 켜고 노트북 펼쳤는데 와이파이 비번이 안내문에 작게 붙어 있어서 한참 찾았음. 이런 거 은근 사람 당황하게 함. 앱 안내에는 있다고만 되어 있고 위치는 안 써 있었거든. 방 안쪽 벽에 붙어 있었는데 책상 앉으면 오히려 안 보이는 위치였음. 이런 건 써두면 좋을 텐데.

그래도 오전이라 그런지 복도 조용했고,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었음. 난 커피를 들고 갔는데 냄새나는 음식은 안 된다고 되어 있어서 빵 같은 건 밖에서 먹고 들어갔다. 이런 작은 규칙들이 앱마다 다르고 공간마다 달라서 예약 누르기 전에 사진만 보지 말고 안내 문구는 한 번 훑게 되더라. 나도 원래 잘 안 읽는데 괜히 벌점 먹기 싫어서 봄.

퇴실할 때는 사진 찍어서 올리는 방식이었고, 책상 닦고 의자 넣고 조명 끄는 정도. 근데 다음 예약자가 바로 붙어 있으면 괜히 마음 급해질 듯. 나는 뒤에 30분 비어 있어서 천천히 정리했는데, 영상 파일 옮기고 장비 챙기다 보면 10분은 그냥 사라짐. 두 시간 빌렸는데 실제로 집중해서 쓴 건 한 시간 반 정도였네.

공유작업실이 막 엄청 싸다 이런 느낌은 아닌데, 고정비 생각하면 필요한 날만 쓰는 건 꽤 현실적인 거 같음. 특히 나처럼 집에서 유튜브 찍고 외주 자료 만들고 강의 준비까지 섞여 있으면, 하루 종일 사무실보다 두세 시간 조용한 방이 더 나을 때가 있긴 함. 다만 오후 시간은 예약도 끊기고 주변 소리도 늘어나는 느낌이라, 다음엔 오전이나 아예 저녁 늦게 볼 듯. 근데 저녁은 또 건물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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