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집 가려는데 알림 하나 떠서 봤더니 분실물 찾기 비슷한 단건이 있더라. 정확히는 어떤 사람이 카페에 두고 온 물건 확인하고 있으면 사진 찍어서 알려주는 거. 울산 남구 쪽이라 동선도 크게 안 벗어나고, 그냥 버스 타기 전에 잠깐 들르면 되겠다 싶었음.
금액은 한 5천원쯤이었던 듯. 지난주에 봤던 비슷한 건 4천원인가 그랬는데 이건 거리 때문인지 조금 더 붙은 건지 모르겠네. 어차피 그 근처 편의점도 들를 생각이라 눌렀지 뭐.
근데 막상 가니까 카페가 생각보다 작고 저녁 시간이라 손님이 꽤 있었음. 직원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애매하더라. 내가 주인도 아니고 뭐 맡겨둔 사람도 아닌데 “혹시 이런 물건 있나요” 하려니 좀 이상한 사람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앱 화면 보여주면서 물건 확인만 부탁받았다고 하니까 직원이 금방 봐줌.
물건은 없었음. 테이블 밑이랑 창가 자리 한 번 더 봐달라고 해서 내가 괜히 허리 숙이고 봤는데 없더라. 사진은 입구랑 해당 자리 근처만 찍어서 올렸고, 없다고 메모 남겼음. 한 7분 걸렸나. 이동 시간 빼면 일 자체는 별거 아님.
근데 이런 건 운이 좀 필요한 듯. 물건 있으면 가져다주는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나 본데, 그럼 또 말이 달라질 거 같음. 보관함이나 경찰서 같은 데까지 가야 하면 5천원으로는 좀... 나이 먹고 이런 거까지 계산하게 되네 ㅋㅋ
끝나고 승인도 바로 된 편이긴 했음. 다만 직원 바쁜 시간대 걸리면 눈치가 조금 보임. 매장 사진 찍는 단건보다야 덜 민망한데, 사람 많은 카페에서 혼자 남의 물건 찾는 모양새가 은근 웃김.
그냥 집 가는 길에 바로 옆이면 할 만하고, 따로 돌아가서 할 건 아닌 듯. 요즘 종소세 신고 처음 해보느라 이런 자잘한 것도 다 기록해야 하나 싶어서 더 신경 쓰이네. 몇천원 벌고 머릿속은 더 복잡해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