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동네 맘카페 쪽에서 공방 재료 정리 도와주는 단건이 떠서 한번 가봤어요. 수원 안쪽이라 버스 한 번이면 돼서 부담이 덜했거든요. 보통 매장 사진 찍기나 영수증 확인 같은 건 했어도, 재료 정리는 처음이라 약간 궁금해서 눌렀네요.
가보니까 생각보다 일이 단순했어요. 리본, 비즈, 포장 봉투 같은 거 색깔별로 나누고 수량 대충 맞춰서 박스에 붙이는 일인데, 저는 핸드메이드 판매하면서 자잘한 재료 만지는 게 익숙해서 그런지 시간이 빨리 갔어요. 괜히 남의 재료함 보면서 제 작업대도 좀 치워야겠다 싶고요...
금액은 한두 시간 기준으로 한 2만원대였던 듯한데, 정확히는 기억이 좀 흐려요. 지난주에 본 조건이라 지금도 같은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동 짧고 손 빠른 분이면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막 힘 쓰는 일은 아니었고, 대신 작은 부자재가 많아서 눈이 좀 피곤하긴 했어요. 저는 건강검진 결과지 볼 때도 작은 글씨 오래 보면 머리 아픈 편이라 그런가 ㅎㅎ
좋았던 건 사장님이 옆에서 계속 지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에 박스 몇 개 보여주고 이렇게만 해달라고 해서 편했어요. 커피도 하나 주셨는데 그건 기대 안 한 거라 괜히 기분 좋아졌네요. 이런 단건은 사람 성향 많이 탈 거 같아요. 꼼꼼한 거 좋아하면 맞고, 빨리 끝내고 바로 돈만 생각하면 답답할 수도 있고요.
요즘 부업 수입이 슬슬 커져서 이걸 더 밀어야 하나 고민 중인데, 이런 자잘한 단건 해보면 또 생각이 바뀌네요. 큰돈은 아니어도 동네에서 짧게 움직이고 새로운 일 보는 재미가 있긴 해요. 집에 와서 제 재료 서랍 열었다가 바로 닫은 건 별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