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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류는 오전이 낫네

moody고양이Lv.12026년 5월 19일조회 13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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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잡다한 부업 몇 개 쳐내는 중인데, 남는 시간에 심부름 앱 비슷한 거 가끔 켜봄. 전업으로 할 건 아니고 그냥 덕진구 안에서 움직일 일 있을 때 붙여서 하는 정도.

해보니까 은근히 오전이 낫네. 왜지? 사람들 출근하고 나서 갑자기 서류 갖다줘라, 약국 들러라, 사무실에 물건 받아놔라 이런 게 뜨는 거 같음. 밤에는 배달 비슷한 거랑 섞여서 단가가 애매하고, 이동 시간 생각하면 그냥 집에 있는 게 나을 때가 많았음.

제일 덜 피곤했던 건 병원 접수 대기나 물건 맡아두기 같은 거였음. 몸 쓰는 건 아닌데 시간은 묶임. 한 시간 반 앉아 있다가 만 원대 중반쯤 받은 적 있는데, 이게 좋은 거냐? 모르겠음. 근데 그 시간에 어차피 넷플 예능 하나 틀어놓고 멍 때릴 거면 나쁘진 않지 싶었음 (이어폰 필수임).

대신 이동거리 착각하면 바로 손해남. 지도상 2km라 해도 신호 많고 주차 애매하면 기름값이랑 정신값 다 빠짐. 그래서 난 요즘은 도보 15분 안쪽이나 차 몰고 나간 김에 지나가는 동선만 봄. 욕심내서 잡으면 이상하게 하루가 꼬이네.

그리고 의뢰 내용이 너무 두루뭉술하면 안 잡는 게 나은 듯. “잠깐 도와주실 분” 이런 말이 제일 무서움. 잠깐이 잠깐이 아니더라,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그냥 물건 픽업, 대기, 전달처럼 끝이 보이는 게 속 편함.

큰돈은 안 됨. 그건 맞음. 근데 빈 시간 팔아보는 식으로는 아직 완전히 버릴 건 아닌 거 같음. 나한테 맞는 건 결국 많이 버는 것보다 덜 스트레스 받는 쪽이라 그런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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