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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고를 때 좀 식었음

고양이세마리Lv.12026년 5월 20일조회 16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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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험단 보는 시간이 은근 늘었음... 가게 마감하고 집 와서 유튜브로 옛날 노래 틀어놓고 누워서 보는데, 예전엔 그냥 제공가 괜찮으면 바로 넣었거든. 근데 최근엔 좀 식었음. 조건이 생각보다 사람 힘 빠지게 하는 게 많네.

음, 내가 대단한 블로거도 아니고 그냥 블로그 조금씩 키워보는 입장이라 그런지 더 조심하게 됨. 원고료 붙은 건 좋긴 한데 사진 컷 수, 글자 수, 키워드 위치, 지도 첨부, 영수증 느낌, 방문 시간까지 다 맞추다 보면 이게 부수입인지 숙제인지 헷갈림. 아오.

특히 음식 쪽은 내가 가게 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좀 더 눈에 밟힘. 사장 입장도 이해는 감. 돈 쓰고 맡기는 거니까 원하는 그림 있겠지. 근데 너무 티 나게 좋은 말만 요구하는 건 결국 글도 이상해지는 거 같음. 읽는 사람도 요즘 다 알잖아. 말이 너무 반듯하면 광고 냄새 확 남.

지난주쯤 본 건 제공 금액은 한 2만원대였던 듯한데, 요구사항이 거의 리포트 수준이었음. 사진도 외관, 내부, 메뉴판, 음식, 먹는 컷, 포장 컷 이런 식으로 줄줄이 있고 키워드는 몇 번 넣으라 하고... 그거 보고 그냥 닫았음. 내가 그 시간에 반찬 재료 손질하는 게 낫겠다 싶더라.

물론 다 별로라는 건 아님. 가끔은 조건 적당하고 업체도 편하게 해주는 데 있음. 그런 건 글도 훨씬 잘 써짐. 내가 먹어보고 느낀 거 위주로 쓰면 자연스럽고, 사진도 억지로 찍는 느낌이 덜함. 개인적으로는 제공가가 좀 낮아도 조건 덜 빡센 게 오래 하기엔 나은 거 같음. 괜히 욕심내서 원고료 큰 거 잡았다가 밤에 글 쓰면서 현타 오면 다음날 가게에서도 정신 없음.

요즘 내 기준은 그냥 내가 진짜 가볼 만한 곳인지 먼저 봄. 동선도 은근 중요함. 강북 쪽에서 장사하다 보니까 멀리 나가면 교통비랑 시간 생각해야 됨. 왕복 두 시간 넘게 걸리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손이 잘 안 감. 그리고 키워드가 너무 작위적인 건 피하게 됨. 문장에 안 붙는 단어를 억지로 넣으면 내 글 아닌 거 같아서.

부수입 100만원 만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보는 중인데, 체험단도 많이 한다고 바로 돈 되는 느낌은 아니네. 글 하나 쓰는 데 생각보다 에너지 많이 들어감. 사진 고르고, 문장 다듬고, 업체 조건 다시 보고, 혹시 빠진 거 없나 확인하고... 진짜 별거 아닌 척하려고 해도 결국 다 시간임.

그래도 완전 접을 건 아니고, 당분간은 조금 골라서 해보려고 함. 내 블로그 분위기랑 안 맞는 건 안 넣고, 조건 많은 건 바로 넘기고. 괜히 다 받아서 지치는 것보다 천천히 가는 게 낫겠지 싶음... 에휴 돈 벌기 쉬운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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