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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은 쉬는 자리도 은근 보네요

텀블러챙김Lv.12026년 5월 20일조회 16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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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반나절짜리 행사 보조 비슷한 거 갔다가 또 느낀 건데, 하루 일도 막상 가보면 일 자체보다 중간에 어디서 기다리냐가 꽤 크네요. 집합은 아침 일찍인데 실제 손 움직이는 건 늦게 시작하고, 그 사이에 서 있으면 발부터 피곤해지는 듯해요.

저는 관악 쪽에서 지하철 타고 갔는데, 요즘 쿠팡으로 이것저것 사다 보니 장갑이랑 얇은 무릎 보호대 같은 게 집에 굴러다니거든요. 근데 막상 챙겨간 건 텀블러 하나랑 얇은 장갑뿐이었네요. 물은 현장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있더라도 컵이 애매할 때가 있어서 텀블러는 그냥 들고 가는 게 마음 편한 듯? 이름값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단기 일은 공고에 적힌 시간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이동시간이랑 대기시간 합치면 생각보다 하루가 통으로 빠져요. 외주 일 조금 해보려고 오후를 비워뒀는데, 끝나고 집에 오니 머리가 멍해서 스마트스토어 매출표 보는 것도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이게 일을 한 건지, 출퇴근이랑 서 있기 훈련을 한 건지 모르겠네요.

밥도 제공이라고 되어 있으면 기대를 하게 되는데, 막상 가면 시간이 늦거나 메뉴가 애매한 경우가 있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갈까 말까 계속 고민하게 돼요. 지난주쯤엔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랑 같이 한 5천원 넘게 나온 듯한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나네요. 요즘 뭐 하나 집으면 금방이라.

그리고 신발은 진짜 아무거나 신고 가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운동화도 밑창 얇은 건 오래 서 있으면 발바닥이 바로 오네요. 안전화 필수라고 적힌 곳은 당연히 챙겨야 하고, 안 적힌 곳도 물건 옮기거나 설치 쪽이면 앞코 단단한 게 낫긴 하던데요. 근데 안전화 신고 지하철 타면 또 그게 무겁고... 뭐가 맞는 건지.

그래도 하루짜리라도 몇 번 가보면 공고 문구 보는 눈은 조금 생기는 듯해요. “간단 보조”라고 해도 간단한 게 사람마다 다르고, “초보 가능”은 진짜 아무나 가능하다는 뜻일 때도 있지만 그냥 와서 버티라는 뜻일 때도 있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옆에 젊은 분들도 쉬는 시간만 되면 다들 벽에 기대 있던데요.

다음엔 작은 간식 하나랑 물티슈 정도는 더 넣어가야겠어요. 가방 무거워지는 건 싫은데, 현장에서 없으면 또 그게 더 신경 쓰이네요. 하루 일은 참 이상하게 준비를 많이 하면 과한 거 같고, 안 하면 꼭 하나씩 아쉬운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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