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공간 예약 하나 비어서 오전만 멍하게 있다가, 괜히 몸 좀 움직여볼까 하고 물류 하루 갔었음. 본가에서 바로 나가니까 새벽 버스 타는 게 제일 애매하네. 카페도 문 안 열고, 편의점 커피로 버티는 그 시간대.
근데 진짜 별거 아닌데 양말이 은근 크더라. 신발은 그냥 쿠션 있는 운동화 신고 갔는데, 중간쯤부터 발바닥보다 발가락 쪽이 먼저 난리남. 얇은 양말 신고 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다음엔 등산 양말 비슷한 두꺼운 거 신을 듯. 안전화 주는 데도 있다는데 내가 간 데는 그런 말 없었고, 그냥 자기 신발로 들어갔음. 지난주 기준이라 지금은 모르겠네 뭐.
장갑은 현장에서 준다고 적힌 데도 막상 가면 사이즈가 이상하거나 코팅 벗겨진 거 걸릴 때가 있어서, 나는 이제 가방에 한 켤레 넣어둠. 파티룸 청소할 때 쓰는 장갑이랑은 느낌이 달라서 ㅋㅋ 손바닥 코팅 있는 싸구려라도 있는 게 낫더라. 박스 모서리 계속 잡으면 손끝이 먼저 까짐.
그리고 물은 진짜 빨리 비더라. 아직 한여름도 아닌데 실내가 답답한 데는 숨이 턱 막힘. 작은 물 하나 사갔다가 중간에 자판기 찾았는데 동전도 없고 카드 되는지 한참 봄. 이런 거 보면 일 자체보다 준비 안 된 상태가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듯.
대기시간도 좀 봐야 함. 집합 시간은 빠른데 실제로 투입은 늦게 되는 날이 있나 봄. 나는 그날 한 30분 넘게 서 있었는데, 그걸 돈으로 쳐주는지는 현장마다 다른 거 같고 말 꺼내기도 애매했음. 그냥 다음부터는 너무 딱 맞춰 체력 계산하면 안 되겠다 싶었음. 하루짜리라고 가볍게 보면 몸이 바로 계산서 내미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