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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하다가 매크로 살짝 써봄

부업쟁이Lv.12026년 5월 20일조회 9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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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입력 알바 하나 잡았는데 처음엔 그냥 손으로 치면 되겠지 했어요. 양도 엄청 많은 건 아니고, 상품명 옆에 코드 넣고 날짜 맞추고 빈칸 표시하는 정도라서요. 근데 막상 열어보니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데 은근 사람 정신을 긁더라고요.

특히 복사해서 붙여넣는 건 쉬운데, 중간중간 띄어쓰기 다르고 숫자 앞에 0 붙어야 되는 칸이 있어서 한 번 밀리면 뒤가 다 꼬였어요. 아 진짜 이래서 입력일 전에 샘플 보라는 말이 나오는구나 싶었네요.

처음엔 매크로 쓰는 것도 좀 망설였어요. 의뢰자가 자동화까지 원한 건 아닌데 괜히 파일에 뭘 건드렸다가 깨지면 내 책임 같고, 또 매크로 켜라고 하면 상대가 귀찮아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파일 자체에 매크로 저장은 안 하고, 제 쪽에서만 쓰는 개인용 엑셀 파일에 간단히 만들어놨어요. 버튼 누르면 원본에서 필요한 열만 복사해서 새 시트에 붙이고, 코드 자리수 맞추고, 날짜 형식만 통일하는 식으로요.

별거 아닌데 손이 확 줄긴 하네요. 대신 완전 믿고 넘기면 또 사고 납니다. 제가 만든 것도 처음에 공백 하나 때문에 코드가 이상하게 붙어서, 한 30줄 다시 봤어요. 에휴. 자동화가 편하긴 한데 검수까지 대신해주는 건 아니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입력 시작 전에 샘플 20줄 정도만 따로 빼서 먼저 돌려봅니다. 거기서 이상 없으면 전체 작업하고, 끝나고는 필터 걸어서 빈칸이나 자리수 다른 거만 한 번 봐요. 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훑는 것보단 낫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사람이 봐야 마음이 좀 놓임.

그리고 단가가 애매한 일은 더 고민하게 되는 듯해요. 손으로 하면 시간 많이 먹고, 자동화 세팅하면 처음 시간이 들어가고. 지난주에 본 건 건당으로 치면 나쁘진 않았는데 양식이 매번 달라서 결국 세팅값 바꾸느라 남는 게 별로 없겠다 싶었어요. 이런 건 반복 의뢰면 괜찮고 단발이면 좀 피곤한 쪽 같네요.

요즘은 그냥 입력일이라고 해도 엑셀 기본 함수 정도는 알아야 덜 갈리는 느낌이에요. 아주 거창한 VBA 아니어도 텍스트 나누기, 중복 제거, 필터, 간단한 수식만 써도 손목이 좀 살아남습니다. 근데 또 너무 자동화 자신 있다고 덤비면 샘플이랑 실제 파일이 달라서 멘탈 나가고요.

다음부터는 작업 받기 전에 원본 양식, 결과물 예시, 수정 기준 이 세 개는 꼭 먼저 보고 시작하려고요. 말로는 단순 입력이라 해도 파일 열어보면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꽤 있어서... 그냥 입력만 하는 줄 알고 받았다가 작은 자동화 공부까지 같이 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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