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원본 파일이 은근 중요함

맥주한캔러Lv.12026년 5월 21일조회 20추천 0댓글 4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비번 날에 수원역 근처 카페 앉아서 주문서 입력 알바 샘플 만져봤는데, 자동화보다 원본 파일 보는 시간이 더 길었음. 처음엔 엑셀 함수 몇 개 걸고 반복되는 거만 줄이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열어보니까 같은 주문 파일인데 어떤 건 배송지 칸이 합쳐져 있고 어떤 건 전화번호 앞자리 0이 날아가 있더라.

이게 별거 아닌 듯? 싶은데 복사해서 붙일 때 한 줄씩 밀리면 뒤에서 다 터짐. 병원에서도 차트 입력할 때 이름 한 글자만 틀려도 괜히 찝찝하잖아. 데이터 입력도 비슷한 느낌임.

나는 일단 원본은 그대로 두고 복사본 하나 만들어서 건드림. 이거 안 해두면 내가 뭘 고쳤는지도 헷갈림. 지난주쯤 본 일은 엑셀 파일 여러 개를 하나로 합치는 거였는데, 파워쿼리로 불러오면 편하긴 했음. 근데 파일마다 시트 이름이 제멋대로면 그것도 또 손봐야 하더라. 자동화가 자동으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 자동화가 먹을 수 있게 밥상을 차리는 일이 먼저인 듯?

생각보다 크네.

그리고 매크로 맡기는 글도 가끔 보는데, 처음부터 “매크로 가능” 이런 말보다 샘플 파일 받아서 빈칸, 중복, 이상한 줄바꿈 있는지 보는 게 더 현실적이었음. 나도 처음엔 버튼 하나 누르면 끝나는 걸 상상했는데, 실제론 사람 손으로 기준 잡는 시간이 꽤 있음. 예를 들면 상품명이 “대” “대형” “L” 이렇게 섞여 있으면 컴퓨터는 그냥 다른 말로 보잖아. 그걸 하나로 맞추는 게 은근 오래 감.

요즘 승진도 물 건너간 느낌이라 비번에 이런 거 만지면 좀 마음이 덜 복잡하긴 함. 베란다 화분 물 주고 노트북 켜서 파일 정리하는 루틴이 생겼는데, 돈이 엄청 된다기보다 머리 식히는 쪽에 가까운 듯. 그래도 다음에 비슷한 입력 알바 보면 샘플 파일부터 달라고 할 거 같음. 설명만 멀쩡하고 파일이 엉망이면 시간 다 먹는 거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