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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이름부터 꼬이네요

새벽두시Lv.12026년 5월 21일조회 16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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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교정 맡다 보면 내용보다 파일이 먼저 사람 잡는 거 같음. 원고 자체는 그냥 읽고 고치면 되는데, 파일명이 원본최종_진짜최종_수정본 이런 식으로 오면 벌써 기운 빠짐.

나도 처음엔 대충 받은 파일 열어서 바로 고쳤는데, 그거 몇 번 꼬이고 나서 습관이 좀 생겼네요. 원본은 손 안 대고 따로 빼둠. 작업용 하나 복사하고, 날짜랑 내 닉 정도 붙여놓고 시작함. 별거 아닌데 나중에 말이 덜 나와요.

수정기록은 웬만하면 켜두는 편임. 근데 이게 또 사람마다 싫어하는 분도 있어서, 처음에 한두 문단만 고쳐서 보내보고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지 물어봄. 말은 투덜대도 이게 제일 덜 피곤하더라. 괜히 전체 다 만졌다가 “톤이 좀 다른데요” 들으면 그날 새벽은 망한 거임.

워드랑 한글도 은근 느낌이 다르네요. 한글은 줄 간격이랑 자간 조금만 건드려도 페이지가 툭 밀리고, 워드는 주석 달기는 편한데 표 들어가면 또 마음대로 안 움직임. 요즘은 PDF까지 같이 보내달라고 하는 쪽이 낫더라. 최종 모양이 뭔지 눈으로 봐야 덜 헤맴.

천안 집에서 밤에 고양이 밥 주고 앉아서 이런 거 만지다 보면, 내가 교정을 하는 건지 파일 정리를 하는 건지 헷갈림. ㅋㅋ 그래도 원본, 작업본, 전달본 이렇게만 나눠도 뒤끝은 확 줄어드는 듯.

저는 요즘 파일 받을 때 “수정 흔적 남겨도 되는지” 이거 하나는 꼭 물어봄. 가격이나 분량보다 이게 먼저일 때도 있음. 괜히 조용히 다 고쳐서 보내면 깔끔해 보일 줄 알았는데, 상대는 어디가 바뀐 건지 못 찾아서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 한 문장만 미리 맞춰도 일이 좀 순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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