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핸드메이드 마켓 나가는데 가끔 손님이 현장에서 못 가져가는 경우가 있음. 그러면 퀵으로 보내드리는데 처음엔 이게 진짜 헷갈리더라.
앱마다 가격이 꽤 차이남. 같은 거리인데 어떤 데는 만 이천원 나오고 어떤 데는 만 오천원 나오고. 시간대 따라서도 또 다름. 점심때랑 저녁때가 다르고, 비 오는 날은 진짜 미친 듯이 올라감ㅠㅠ 그래서 요즘은 주문 전에 두세 군데 견적부터 찍어본다. 진짜 별거 아닌데 한 번 보내면서 천원 이천원 차이나기 시작하면 한 달 단위로 보면 좀 크더라고.
근데 더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고 포장이라는 걸 좀 늦게 알았네. 처음엔 그냥 종이가방에 넣어서 드렸는데 기사님이 오토바이에 던지듯 싣는 경우가 있어서 깨질 만한 거는 무조건 박스+뽁뽁이. 핸드메이드 비누나 캔들 같은 거는 박스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종이로 채워야 함. 한 번 깨져서 클레임 들어온 적 있는데 그때 진짜 멘붕왔음. 보낸 사람 책임이냐 기사 책임이냐 이게 또 애매해서.
아 그리고 출발지 주소 적을 때 가게 이름만 적으면 기사님 한참 헤맴. 마켓장 안에서는 부스 번호까지 적어줘야 됨. 전주 쪽 마켓은 행사장이 매번 바뀌니까 더 그럼. 입구 어디로 들어오는지, 어느 쪽 통로인지까지 메모에 적어두는 게 낫더라.
받는 사람한테는 출발하기 전에 미리 연락 한번. 도착 직전에 또 한번. 이거 안 하면 기사님이 전화 안 받아서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도 있고, 받는 사람이 외출해버려서 다시 픽업 가야 되는 경우도 생김. 다시 가는 거 돈 또 나감 아오.
요즘은 일반퀵 말고 그냥 배달앱에서 도보배달 부르는 게 가까운 거리는 훨씬 싸던데. 한 5천원쯤이었나? 거리 짧으면 그게 낫고 좀 멀면 그냥 오토바이 퀵. 근데 도보배달은 가방 작아서 큰 박스는 안 됨. 이거 모르고 시켰다가 취소된 적 있음.
광고비랑 ROAS 계산하면서 보면 퀵비도 결국 마진 깎아먹는 거라 이런 거 하나하나 줄이는 게 의외로 크더라고. 보낸 만큼 다 남는 줄 알았는데 정산해보면 어휴.
마지막으로 하나 더. 영수증인지 운송장 번호인지 캡처 꼭 해두기. 분실되면 그거 없으면 진짜 답 없음. 한 번 잃어버린 적 있는데 그 뒤로는 무조건 스크린샷 폴더에 박아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