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은 물건 보낼 일이 은근 생기네요. 예전엔 그냥 택배로 보내면 됐는데 당일에 받아야 한다고 하면 결국 퀵을 보게 되더라고요.
근데 퀵 부를 때 제일 애매한 게 시간 말하는 거 같아요. “지금 바로”라고 하면 너무 급한 건가 싶고, “아무 때나 괜찮다” 하면 진짜 한참 뒤로 밀리는 느낌도 있고요.
지난주쯤에 서류봉투 하나 보낼 일이 있었는데, 앱에서 대충 찍어보니 거리 따라 금액이 꽤 차이 났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가까운 편인데도 한 5천원쯤 더 붙는 옵션이 보이더라고요. 빠른 배차인지 뭐 그런 거였던 듯합니다. 그래서 그냥 일반으로 잡았는데 기사님 잡히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음.
이럴 때는 차라리 보내는 쪽에서 여유 시간을 조금 더 잡고 상대방한테도 “몇 시 전후로 갈 것 같다” 정도로 말하는 게 낫나 봐요. 괜히 몇 시 딱 도착한다고 말해놨다가 중간에 신호 걸리고 기사님 다른 픽업 있으면 제가 더 초조해짐.
물건 크기도 은근 중요하더군요. 저는 작은 봉투라 별생각 없었는데, 예전에 지인이 쇼핑백 하나 보낼 때는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는 식으로 확인하더라고요. 무게보다 부피가 애매하면 기사님이 현장에서 난감해질 수도 있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보내기 전에 가로세로 대충 보고, 너무 흐물거리는 봉투면 쇼핑백에 넣거나 테이프로 한번 감아요. 별거 아닌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덜 불안하긴 하겠죠.
비 오는 날은 더 어렵고요. 그냥 배달음식도 늦는데 퀵은 오토바이든 차량이든 변수가 더 큰 듯해요. 비 오면 기사님 잡히는 것도 느리고 금액도 조금 올라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그때그때 달라서 뭐라 말하기 애매하네요. 지난번엔 그냥 다음날 택배로 돌릴까 하다가 일정 때문에 못 돌렸음.
제가 궁금한 건, 퀵 부를 때 “몇 시까지 도착”을 믿고 잡아도 되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넉넉히 두 시간 정도는 열어두는 게 맞나요. 급한 서류나 샘플 같은 건 시간 틀어지면 괜히 서로 민망해져서요.
요즘은 앱으로 기사 위치도 보여서 편하긴 한데, 막상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그 점 하나가 계속 신경 쓰이네요. 가까우면 직접 가는 게 마음 편한데, 또 왕복 시간 생각하면 그게 맞나 싶고. 이런 게 제일 애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