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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기사님 도착 시간 말이 맞나

외주받는중Lv.12026년 5월 19일조회 16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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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지나고 거래처에 작은 샘플 하나 보낼 일이 있었음. 박스라고 하기도 애매한 종이봉투 크기였는데, 안에 든 게 좀 구겨지면 곤란한 거라 그냥 택배 말고 퀵으로 보냈지.

관악 쪽에서 강남 넘어가는 건데, 앱에 찍히는 예상 시간이랑 실제 기사님 말이 조금씩 다르니까 받는 쪽에 뭐라고 말해야 하나 싶었음.

처음 접수할 때는 50분쯤 나온 거 같음. 금액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한 1만원대 중반 근처였던 듯. 지난주에 다른 데 보낼 때랑 비슷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음. 요즘은 쿠팡 로켓 시키면 시간 딱딱 맞는 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퀵도 화면에 뜬 시간 보면 괜히 그대로 믿게 되잖아.

근데 배차되고 기사님 전화가 왔는데 “지금 앞에 하나 들렀다 가면 한 시간은 조금 넘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함. 앱에는 계속 50분 안쪽처럼 보이고. 받는 쪽에서는 3시 전엔 받아야 한다고 하고, 나는 중간에서 그 말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니까 은근 애매했음.

그래서 그냥 “앱에는 50분쯤인데 기사님은 앞 건 하나 있어서 조금 넘을 수도 있다 함” 이렇게 보냈음. 말이 길어지면 받는 사람도 괜히 불안해하는데, 짧게 말하면 또 내가 대충 맡긴 것처럼 보이고.

기사님이 중간에 한 번 더 전화했음. 강남 들어가는 길이 좀 막힌다고, 그래도 3시쯤 맞춰보겠다고. 그때가 2시 20분 조금 넘었을 때였나. 내가 운전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지도 앱 켜서 길 막히나 보고 있었음. 이런 거 보면 나도 참 이상함. 내 손 떠난 물건인데 계속 신경 쓰게 됨.

받는 쪽에는 다시 연락해서 “조금 늦을 수 있는데 3시 전후로 보는 게 맞을 듯” 이렇게 말함. 그랬더니 거기는 또 “그럼 담당자 잠깐 자리 비울 수 있어서 도착 전에 전화 달라고 해달라”고 함. 이게 처음부터 메모에 들어갔으면 나았을 텐데, 이미 기사님은 이동 중이고 나는 다시 전화 걸고.

결국 2시 58분인가 도착했다는 연락 왔음. 시간으로만 보면 잘 맞은 건데, 중간에 말이 오가다 보니 더 늦은 느낌이 남더라. 기사님 입장에서는 도로 사정 보고 말한 거고, 앱은 그냥 예상치 찍어주는 거고, 받는 사람은 자기 일정 기준으로 듣는 거라 셋 다 틀린 말은 아닌데 중간에 낀 사람만 피곤한 구조 같음.

요즘 매장 쪽도 온라인으로 뭐 보내고 받을 일이 늘어서 퀵을 전보다 자주 보게 되는데, 시간 말할 때 “몇 시 도착”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음. 차라리 “3시 전후”처럼 흐리게 말하는 게 나은가 싶기도 하고. 근데 또 너무 흐리면 맡긴 사람이 성의 없어 보일 때도 있지.

퀵 자주 쓰는 사람들은 받는 쪽에 시간 어떻게 말함? 앱 시간 기준으로 말하는지, 기사님 통화 기준으로 말하는지, 아니면 아예 범위로 말하는지 궁금함. 작은 봉투 하나 보내면서도 말 하나가 은근 신경 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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