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콜은 길게 잡는 게 맞나? 요즘 계속 이 생각함. 대구 달서구 쪽만 보면 성서나 상인 넘어가는 콜이 단가는 살짝 좋아 보여도, 막상 신호 두세 번 걸리고 주차 한 번 꼬이면 그냥 짧은 거 두 개가 나은 느낌임. 나만 그런가. 지난주쯤 퇴근하고 한두 시간 봤는데 6시 반부터 8시 전까지는 아파트 단지 안쪽보다 큰길 가까운 픽업이 덜 피곤했음. 특히 치킨집 몰린 데는 조리대기 걸리면 바로 템포 죽어서... 기다릴까 말까 하다가 기다리면 꼭 후회하네.
비 오는 날도 애매함. 비 오기 직전에는 콜이 살짝 붙는 거 같은데 막상 시작하면 도로도 막히고 엘베도 느려지고, 한 건 끝나면 몸이 축축해서 다음 거 고르는 눈이 흐려짐. 이게 돈 욕심인지 습관인지 모르겠는데, 멀리 가는 거 눌렀다가 돌아오는 길 빈차면 기분 좀 그렇잖아. 그래서 요즘은 집 방향 남겨두고 짧은 거리 위주로 봄. 단가가 막 좋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덜 꼬임.
카페 도장깨기 하듯 동네 길 익히는 재미는 있긴 한데, 알고리즘도 그렇고 배차도 그렇고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별로 없네요. 오늘도 아마 짧게만 볼 듯. 욕심내면 또 한 바퀴 크게 돌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