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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건조대 하나 바꿨는데

주말장보기Lv.12026년 5월 20일조회 11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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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방 작은 거 하나 손봤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네...

지난주에 퇴근하고 잠깐 들렀다가 베란다 쪽 빨래건조대가 너무 삐걱거리는 게 보였음. 세입자분이 따로 말은 안 했는데, 내가 봐도 좀 신경 쓰이더라. 예전엔 이런 거 그냥 아직 쓸만하네 하고 넘겼는데 요즘은 괜히 하나씩 보이네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천안 집 근처 생활용품점 갔다가 접이식으로 된 거 하나 샀는데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 나고 한 2만원대였던 듯. 엄청 좋은 물건은 아닌데 다리가 좀 단단하고 접었을 때 벽에 붙여놓기 괜찮아 보였음. 들고 가서 바꿔놓고 기존 건 버리는데, 방 분위기가 희한하게 깔끔해 보이는 거야.

큰 수리도 아니고 벽지 새로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생활감 있는 물건이 은근히 방 인상을 잡는가 봄. 사진 찍어도 건조대가 삐뚤게 서 있으면 괜히 관리 안 되는 방처럼 보이고, 반대로 멀쩡한 거 하나 놓이면 사람이 사는 공간 같고... 참 별걸 다 보게 됩니다.

세입자분도 퇴근하고 봤는지 문자로 “바꿔주셨네요” 한 줄 왔는데 그게 또 기분이 괜찮았음. 별말 아닌데 괜히 월세 받는 사람 입장에서 마음이 덜 찜찜하다고 해야 하나. 돈 많이 들여야만 관리가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요즘 블로그 부업이니 뭐니 해보겠다고 머리는 복잡한데, 막상 이런 사소한 거 하나 처리한 날이 더 성과 있는 느낌임. 마케팅은 아직도 모르겠고... 방 하나 건조대 바꾼 게 뭐라고 퇴근길에 괜히 혼자 뿌듯했네.

다음엔 현관 앞 신발장 손잡이도 한번 봐야겠음. 그거도 살짝 헐거웠던 거 같은데 그냥 지나치면 또 한 달 금방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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