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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다시 보니까 좀 보이네

han_1116Lv.12026년 5월 19일조회 11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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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장 마감하고 집 들어오면 이상하게 새 글 쓰는 것보다 예전 글 뒤지는 시간이 더 많아짐. 원래는 블로그 켜면 새 글감부터 생각했는데, 요새는 검색 유입 찍힌 거 보고 예전 글 눌러보고 있음. 이게 은근 재밌네.

음, 처음엔 그냥 날짜 오래된 거 고치면 뭐라도 좀 살아나나 싶어서 봤는데 막상 열어보니까 글이 되게 급하게 써져 있더라. 그때는 나름 열심히 쓴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제목만 키워드 같고 본문은 내 말이 별로 없음. 정보는 있는데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가 빠진 느낌.

특히 티스토리 글 중에 예전에 조회수 조금 나오던 글들이 있었는데, 그런 글이 요즘은 거의 죽어 있어서 봤더니 사진도 애매하고 첫 문단도 너무 딱딱했음. 예전엔 검색 잡히는 단어를 앞에 넣어야 하나 싶어서 억지로 문장을 만들었나 봄. 지금 보니까 내가 읽어도 피곤함ㅋㅋ

그래서 최근엔 큰 수정보다는 문장만 좀 풀어놓는 식으로 하고 있음. 제목까지 갈아엎으면 뭔가 찝찝해서, 제목은 그대로 두고 본문 중간에 실제로 써본 느낌이나 최근에 다시 봤을 때 달라진 부분만 조금 얹는 정도. 날짜 정보가 있는 글은 더 조심하게 되고. 정책이나 가격 같은 건 어차피 바뀌니까 확실히 모르면 그냥 흐리게 쓰는 게 낫더라. 괜히 숫자 박아두면 나중에 내가 봐도 불안함.

워드프레스 쪽 글도 몇 개 봤는데 거긴 더 티가 남. 플러그인 이름만 던져놓고 왜 썼는지 설명이 없음. 그때는 빨리 글 쌓는 게 답인 줄 알았던 듯. 근데 지금은 글 하나가 오래 남으려면 내가 겪은 부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거 같음.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이 완전 교과서 같은 글만 보고 나가면 체류시간이고 뭐고 그냥 끝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예전 글 손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게 댓글이나 유입어보다 내가 다시 읽었을 때 덜 민망한지임. 너무 이상한 문장 있으면 그거부터 고침. 이상하게 그런 글은 수정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짐. 수익이 바로 오르는 건 모르겠고, 그냥 내 블로그가 방치된 창고 같지는 않아지는 느낌.

근데 이게 또 빠지면 끝이 없음. 하나 고치다가 관련 글 타고 들어가고, 또 예전 캡처 이미지 이상해서 바꾸고, 내부 링크 하나 걸어볼까 하다가 밤 됨. 어제도 코노 정산 끝내고 11시쯤 앉았는데 글 두 개 만지고 나니까 새벽이더라. 새 글은 결국 못 씀.

그래도 요즘 생각은 약간 바뀜. 새 글만 계속 쌓는 것도 좋긴 한데, 예전 글 중에 아깝게 묻힌 거 살짝 닦아두는 것도 블로그 운영 같긴 하다. 막 대단한 전략이라기보단 그냥 내 방 책상 정리하는 느낌. 먼지 닦다 보면 예전에 뭘 하려고 했는지 보이고, 그때보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나 싶고.

오늘도 하나만 손봐야지 해놓고 또 세 개 열어둘 거 같음. 새 글 써야 되는데, 오래된 글 보는 맛이 좀 생겼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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