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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진 찍다 보니 어렵네

새벽세시러Lv.12026년 5월 18일조회 29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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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악 쪽 시장 돌면서 짧은 영상이랑 사진 좀 모아두는 중인데, 이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네. 그냥 반찬가게 앞에 김 오르는 거나 과일 쌓인 거 찍으면 분위기 좋겠지 했는데 막상 찍어보면 간판 반사, 사람 얼굴, 형광등 색 이런 게 다 걸림.

지난주엔 퀵 단가 비교하다가 머리 식힐 겸 시장 갔다가, 두부집 앞에서 김 올라오는 장면을 폰으로 10초쯤 찍었음. 눈으로 볼 땐 되게 좋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자동노출이 왔다갔다해서 화면이 숨 쉬는 것처럼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네 ㅋㅋ 그 뒤로는 폰이라도 노출 고정하고 찍게 됨. 별거 아닌데 결과가 꽤 다르긴 함.

사진은 RAW로 찍으면 살릴 구석이 많다는데, 솔직히 매번 그렇게까지 하긴 귀찮고. 대신 요즘은 음식이나 물건 찍을 때 흰 봉투 하나 들고 다님. 시장에서 뭐 사면 주는 그 비닐 말고 종이 비슷한 거. 빛 너무 세게 들어올 때 옆에 세워두면 그림자 좀 부드러워짐. 라이트박스까지 들일 일은 아닌데 작은 물건 찍을 땐 이게 은근 쓸만함.

스톡 올리는 것도 조금씩 해보는데, 사람 얼굴 안 나오는 컷이 마음 편하더라. 손만 나온다 해도 애매하면 그냥 안 올림. 상표나 가게 이름도 최대한 피하고. 뭐 수익은 아직 커피값도 안 되는 듯한데, 이상하게 파일 정리하다 보면 또 찍으러 나가고 싶어짐. 돈 생각하고 시작하면 금방 지칠 거 같고, 그냥 내가 자주 가는 동네 기록 남긴다는 느낌이면 오래 가나 봄.

근데 영상은 진짜 어렵다. 사진은 한 장 건지면 끝인데 영상은 흔들림, 소리, 지나가는 사람, 컷 길이까지 다 신경 쓰임. 짐벌 작은 거 하나 살까 하다가도 또 장비만 늘어나는 길인가 싶고. 그냥 폰 두 손으로 잡고 천천히 걷는 연습부터 하는 게 맞겠지 뭐.

새벽에 편집하다 보면 시장 불 꺼진 골목 생각나고 좀 묘함. 낮에는 그렇게 시끄럽던 데가 영상 안에서는 조용히 남아있으니까. 이런 게 재밌어서 계속 만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장비보다 결국 자주 보는 눈이 먼저인 듯... 그래도 흔들림은 좀 어떻게 하고 싶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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