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설문도 괜히 붙잡게 됨

수도권사람Lv.12026년 5월 21일조회 13추천 0댓글 6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어제 저녁에 주문 송장 뽑다가 잠깐 쉬려고 리워드앱 켰는데, 그게 괜히 일이 됐음.

원래는 저녁 먹고 혈압약 챙기고, 오픈마켓 광고비 좀 들여다보다가 끝내려 했거든. 쿠팡 쪽 광고비가 요즘 은근히 먹어서 ROAS 숫자 보면 속이 좀 답답함. 그래도 하루 마감 전에 매출이랑 광고비는 한번 봐야 마음이 놓이니 앉아 있었지.

그러다 폰 알림에 설문 하나 떴길래 눌렀다. 예상 시간 4분인가 5분인가 그렇게 보였던 듯. 보상도 큰 건 아니고 몇십 원, 잘해야 백 원대였나. 근데 짧다니까 손이 가잖아. 커피 한 모금 마시면서 시작했는데 초반에 나이, 거주지, 직업 이런 거 묻고 바로 끝. 대상 아님. 여기서 1차로 김 빠짐.

그래도 앱 켠 김에 다른 것도 봤다. 프로필 업데이트 뜬 게 있길래 대충 넘기지 말고 고쳐봤음. 사는 지역이나 관심사 같은 거 예전 그대로 돼 있더라. 나는 아직도 수도권 닉 쓰는데 실제론 부산 내려온 지가 꽤 됐고, 사하구 쪽 생활이 더 익숙한데 프로필은 옛날 냄새가 남아 있었음. 이런 거 안 맞으면 설문도 안 뜨나 싶어서 만져봤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하나 더 뜨긴 했는데, 이번엔 길이가 좀 애매했음. 12분 정도라고 나왔나. 보상은 천 원은 안 됐던 거 같고, 한 5백 원 언저리였던 듯. 정확히는 기억 안 납니다. 아무튼 시작했는데 쇼핑 관련 질문이라 그나마 할 만했음. 온라인으로 뭐 사는지, 최근에 본 카테고리 뭐 이런 거.

문제는 중간부터 비슷한 질문을 계속 돌려 묻는 느낌이었음. 광고 보고 샀냐, 할인 보고 샀냐, 브랜드 보고 샀냐. 나는 파는 입장이라 그런지 질문이 자꾸 광고비 생각으로 넘어가더라. 소비자는 그냥 싼 거 찾는 건데 셀러는 클릭 하나에도 돈 나가니까 괜히 속이 쓰림. 설문 하다가 내 장사 걱정하는 것도 좀 웃기지.

한 8분쯤 했나 싶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멈칫하더니 다음으로 안 넘어감. 와이파이 문제인가 해서 데이터로 바꿨는데도 그대로. 뒤로 가면 날아갈까 봐 가만히 두고 기다렸는데 결국 앱 꺼짐. 보상은 당연히 안 들어왔고요. 이런 날은 괜히 붙잡은 내가 손해 같음.

그래서 오늘 아침엔 알림을 조금 줄였음. 완전히 끄면 또 아쉬워서 시간대만 낮에 덜 오게 바꿔놨다. 장 보러 가거나 택배 접수하러 나갈 때 짧은 거 하나씩 보는 정도가 나한텐 맞는 듯. 밤에 마감하고 피곤할 때 긴 설문 붙잡으면 작은 돈보다 짜증이 더 크네.

그래도 프로필 고친 뒤로 짧은 설문 하나는 더 보이긴 했음. 이게 우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손 안 댄 분들은 한번 만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거 같음. 다만 길이 10분 넘어가는 건 컨디션 보고 해야겠더라. 어제처럼 중간에 날아가면 진짜 허무함.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