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설문앱을 다시 좀 돌려보고 있는데 이게 은근 사람 성격을 건드림. 그냥 커피값이나 한 번씩 모이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한 건데, 막상 알림 오면 또 놓치기 아깝고, 놓치면 괜히 손해 본 느낌이고.
아침에 강의 자료 손보다가 하나 떠서 눌렀더니 3분짜리라길래 했는데 중간에 조건 안 맞는다고 끝남. 보상은 거의 없고. 이런 거 한두 번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오전에 두세 개 연속으로 그러면 아 진짜 뭐 하는 건가 싶긴 함.
그래도 체감상은 시간대가 좀 있는 거 같음. 나는 보통 오전 8시 반 전후랑 점심 지나고 2시쯤에 뭐가 자주 보였음. 밤에는 생각보다 별로 없거나 있어도 이미 마감인 경우가 많고. 물론 앱마다 다르겠지 뭐. 지난주쯤에는 어떤 앱에서 생활패턴 묻는 설문이 꽤 자주 떴는데 이번 주는 또 조용함. 리워드앱도 스마트스토어 매출 그래프처럼 왜 오르내리는지 딱 안 보이는 구간이 있음. 에휴.
요즘은 그냥 앱을 여러 개 켜두는 것보다 두세 개만 남겨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음. 너무 많이 깔아두면 알림이 많아서 오히려 안 보게 됨. 동탄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 펴고 강의 댓글 답하다가 알림 떠도, 그때 집중 깨지면 그 100원 200원이 문제가 아닌 느낌이라. 홈카페 장비 하나 사려고 소액 모은다 해도 사람이 피곤하면 의미가 좀 흐려짐.
그래도 아예 끊기는 애매함. 한 달에 한 5천원쯤이라도 쌓이면 캡슐이나 원두 살 때 괜히 덜 아깝고, 출금 되는 순간은 작게 기분 좋긴 해서. 다만 요즘은 설문 시작 전에 예상 시간 너무 긴 거, 개인정보를 너무 깊게 묻는 느낌 드는 건 그냥 닫음. 예전엔 꾸역꾸역 했는데 이제는 그게 안 됨.
다들 이런 식으로 적당히 선 긋고 하는 건가. 나는 아직 그 선이 좀 왔다 갔다 함. 욕심내면 피곤하고, 안 하자니 또 소소하게 아깝고. 결국 리워드앱도 루틴이라기보다 컨디션 따라 하는 잡일에 가까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