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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물류 보조 해봤음

수도권사람Lv.12026년 5월 26일조회 51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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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물류 보조 이런 거 50대도 할 만한가 고민하는 사람 있나?

나도 지난주쯤 하루짜리로 하나 해봤음. 사하구 쪽에서 멀지 않은 데라 그냥 가봤는데, 평소에는 오픈마켓 물건 올리고 광고비 보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몸 쓰는 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없었지. 쿠팡이든 G마켓이든 요즘 광고비가 슬금슬금 먹는 느낌이라 ROAS 보다가 머리 아파서, 차라리 오전에 몸 좀 쓰고 끝나는 알바가 낫나 싶기도 했고.

시간은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시작해서 점심 전후로 끝나는 식이었음. 정확한 시급은 공고마다 다를 테고 내가 본 건 최저보다 조금 위였던 거 같은데, 지난주 기준이라 지금은 모르겠네. 일은 상품 정리하고 박스 옮기고 송장 붙은 거 맞는지 보는 정도. 말은 보조인데 가만히 서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됨.

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박스가 크기보다 반복이 문제더라. 하나 들고 끝이 아니라 계속 비슷한 동작을 하니까 허리보다 무릎이 먼저 신호 옴. 건강검진 때마다 체중 줄이라 소리 듣는 입장이라 그런지, 괜히 혼자 뜨끔했음. 그래도 무거운 거만 계속 드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분류 쪽으로 빠지면 숨 돌릴 만했음.

현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조용했음. 젊은 사람도 있고 나처럼 나이 좀 있는 사람도 있고. 말 많이 하는 분위기 아니고, 각자 맡은 거 하다가 쉬는 시간에 물 마시고 폰 보는 정도. 나는 이런 게 차라리 편하긴 함. 괜히 친목 세게 있는 데 가면 더 피곤하잖아.

쉬는 시간은 딱 길진 않았는데 없는 것보단 나음. 커피는 근처 편의점에서 한 2천원대 캔커피 하나 마셨고, 물은 챙겨가는 게 낫겠더라. 현장마다 다르겠지만 물 뜨러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은근 눈치 보임. 장갑은 준다고 했는데 내 손에 잘 맞는 작업장갑 하나 들고 가는 게 낫다 싶었음. 이건 진짜 사소한데 손가락 끝 아프면 계속 신경 쓰임.

지원할 때는 공고에 적힌 일이랑 실제 일이 살짝 다를 수 있음. 포장 보조라더니 마지막엔 바닥 박스 정리랑 테이프 치우는 것도 같이 했거든. 뭐 현장 일이 다 그렇지 싶어서 했는데, 그거 싫어하는 사람은 미리 감안해야 할 듯. 청소가 메인 수준은 아니었음.

하루 하고 나서 느낌은 이거임. 오전만 하고 빠지는 건 괜찮은데, 연속으로 며칠 하면 몸 관리 안 되는 사람은 좀 힘들 수 있음. 나처럼 앉아서 일하다가 갑자기 들어가는 사람은 첫날에 너무 의욕내면 다음날 바로 티 남. 실제로 집 와서 씻고 누웠는데 광고 세팅 봐야 하는데 눈이 감기더라.

돈만 보면 엄청 좋은 건 아닌데, 시간 짧고 머리 덜 쓰는 건 장점임. 대신 몸 쓰는 대가를 너무 가볍게 보면 안 됨. 젊을 때 생각하고 가면 안 되겠더라.

나는 다음에 또 뜨면 오전 반나절짜리는 한 번 더 볼 거 같음. 풀타임은 아직 자신 없고요. 몸이 먼저 대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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