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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진열 보조 해봄

주말trip러Lv.12026년 5월 21일조회 12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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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물건 포장하고 송장 뽑다 보면 밤에 손은 멈췄는데 머리는 계속 돈 계산함. 그래서 지난주쯤 새벽 진열 보조 한번 나가봤음. 집에서 버스로 애매하게 갈 수 있는 강북 쪽 마트였고 시간은 대충 5시 전후 시작해서 아침 먹을 시간쯤 끝나는 거였음.

생각보다 첫 느낌은 조용함. 새벽 물류라 시끄럽고 막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매장 불이 반쯤 켜져 있고 사람들 말도 별로 안 함. 다들 자기 구역 찾아서 박스 뜯고 진열하고 빈 박스 접고, 그 흐름임. 나는 과자랑 음료 쪽 조금 하다가 냉장 쪽도 살짝 갔는데 냉장 들어가니까 잠은 확 깨긴 하네. 대신 손가락 굳는 느낌 있어서 장갑 얇은 거면 별로임.

힘든 건 박스 자체보다 시간대였음. 4시대에 씻고 나가려니까 몸이 왜 이러지 싶고, 아 진짜 내가 이걸 왜 신청했나 잠깐 생각함. 근데 막상 도착해서 움직이면 또 버팀. 새벽 알바가 묘한 게 하기 전이 제일 싫고, 하는 중엔 그냥 멍하게 몸이 함.

진열은 처음이면 위치 찾는 게 은근 오래 걸림. 상품명 비슷한 거 많고 행사 매대 따로 있고, 같은 음료도 용량 따라 자리가 달라서 괜히 눈치 봄. 직원분이 “없으면 일단 옆에 두지 말고 물어봐” 이런 식으로 말해줘서 그건 편했음. 이상한 데 꽂아두면 나중에 더 귀찮아지는 듯.

돈은 공고에 적힌 거 기준으로 계산하면 나쁘진 않았는데, 교통비랑 끝나고 배고파서 뭐 사먹는 거 빼면 막 엄청 남는다 이런 느낌은 아님. 나는 끝나고 김밥이랑 커피 샀더니 한 5천원쯤 바로 빠진 느낌. 에휴. 그래도 오전에 집 와서 씻고 한두 시간 자고 나면 스마트스토어 업무는 이어갈 수 있긴 했음. 대신 낮에 고객 문의 길게 오면 살짝 정신 나감.

새벽 진열은 사람 상대 덜 하는 거 원하면 괜찮은 편 같음. 말 많이 안 해도 되고, 계산대처럼 계속 웃고 있을 필요도 없고. 근데 허리랑 손목은 생각보다 씀. 물류센터처럼 크게 드는 건 아니어도 계속 숙이고 박스 뜯고 밀고 당기니까 다음날 손목이 묵직했음. 평소에 포장 작업 하는 사람은 그 느낌 알 거임.

나는 주 1번 정도면 할 만한데 주 3번은 무리일 듯. 낮 본업 있는 사람은 특히. 수면이 꼬이면 괜히 돈 벌려다가 하루 통째로 날림. 그래도 부업 수익 모이는 거 보는 맛은 있어서 또 공고 보면 눌러보긴 함. 새벽 시간대는 끝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네. 8시에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정리까지 9시 가까이 가면 하루 느낌이 완전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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