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나이 먹으니 부업도 느리네

ㅎㅎ오케이Lv.12026년 5월 21일조회 41추천 1댓글 8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블로그 애드센스 붙잡고 6개월쯤 됐는데 아직 손익분기 근처도 못 간 느낌임. 공기업 다니면서 퇴근하고 한두 시간씩 쓰는 거라 엄청 크게 벌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막상 커피값이랑 도메인값 같은 거 따져보면 은근 속이 답답하네.

동탄 근처 카페 가서 노트북 펴놓고 글 쓰면 뭔가 열심히 사는 기분은 나거든. 아메리카노 한 5천원쯤, 빵 하나 집으면 또 돈 나가고. 주말에 두세 시간 앉아 있으면 글 하나 겨우 다듬는데, 그 글이 검색에 잡히는지 안 잡히는지도 모르겠고... 이게 맞나 싶을 때가 많음.

20대였으면 그냥 더 막 질렀을 거 같아. 채널도 여러 개 만들고 영상도 해보고, 망해도 경험이지 했을 듯. 근데 40대 중반 되니까 퇴근 후 체력부터 계산함. 오늘 글 하나 쓰면 내일 출근 때 피곤할까, 주말에 가족 일정 밀리나, 이거 몇 달 더 해도 괜찮나 이런 생각이 먼저 옴.

그래도 장점이 아예 없진 않음. 나이 먹고 하니까 이상한 환상은 덜 생김. 하루에 몇십 벌었다 이런 말 봐도 그냥 그런 사람도 있나 보다 하고 넘김. 내가 해보니 방문자 조금 오르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광고 수익은 더 느림. 지난주쯤 봤을 땐 하루 몇백원 찍히는 날도 있었는데 그거 보고 기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었음.

내 기준엔 엔잡도 나이대마다 버티는 방식이 다른 거 같음. 30대까지는 속도 싸움이면, 40대부터는 체력 안 깎아먹는 선 찾는 싸움 같아. 욕심내서 새벽 두세 시까지 쓰면 다음날 본업이 바로 흔들리잖아. 본업이 무너지면 부업이고 뭐고 의미가 없고.

요즘은 그냥 카페 가는 횟수 줄이고 집에서 초안만 써두는 식으로 바꿔보는 중임. 수익은 아직 답답한데, 최소한 돈 쓰면서 돈 벌겠다고 착각하는 건 줄여야 할 거 같아서. 이게 오래 가는 방향인지는 모르겠네. 그래도 6개월 했으니 바로 접기도 애매하고, 딱 그 중간에 걸려 있는 느낌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