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직 준비하면서 부업도 같이 보고 있으니까, 나이대별로 보는 기준이 진짜 다르긴 함.
나야 아직 20대 중반이라 그런지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말지 이런 쪽으로 머리가 먼저 감. 영상 편집도 찍먹해보고, 블로그 비슷한 것도 해보고, 전자책은 써보다가 접었고, 요즘은 디지털 상품 쪽 살짝 만지는 중임. 해운대 쪽 카페 앉아서 라디오 틀어놓고 노트북 열어두면 뭔가 일하는 사람 같긴 한데 실상은 공고 보고 부업 플랫폼 보고 계속 왔다갔다함.
근데 주변 얘기 들어보면 30대부터는 느낌이 좀 달라지는 것 같음. 그냥 재밌어 보여서 해본다기보다 이게 내 시간 갈아 넣는 값이 나오나, 본업에 지장 없나, 괜히 세금이나 계약 문제 귀찮아지는 거 아닌가 이런 걸 먼저 보더라. 나도 처음엔 왜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지 싶었는데, 막상 이직이랑 같이 겹치니까 이해됨. 아 진짜 본업이 흔들리면 부업도 갑자기 놀이가 아니게 됨.
40대 이상 얘기 들으면 광고비나 초기비용을 더 무서워하는 느낌도 있음. 이건 겁이 많다기보다 이미 한 번씩 돈 새는 구멍을 봐서 그런 듯함. 나 같은 사람은 월 몇 만원 툴 결제도 “배우는 값이지” 하고 넘기는데, 어떤 분은 그게 6개월 쌓이면 얼마냐고 바로 계산함. 맞는 말임. 지난주쯤 구독 정리하다가 나도 괜히 뜨끔했음. 안 쓰는 앱이 생각보다 많았음.
10대나 대학생 쪽은 또 속도가 빠른 것 같음. 숏폼, 디자인 템플릿, 중고거래, 클래스 보조 같은 거 그냥 손이 먼저 가는 느낌. 대신 오래 끌고 가는 건 힘들어 보임. 주변 동생 하나도 처음엔 엄청 열심히 하다가 시험기간 오니까 바로 끊김. 근데 그게 나쁘다기보다 그 나이엔 그렇게 가볍게 여러 개 해보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함.
나는 요즘 나이대별로 부업을 나누는 게 돈 버는 방식 차이라기보다 불안의 종류 차이 같다는 생각이 듦. 20대는 방향 못 잡는 게 불안하고, 30대는 시간 날리는 게 불안하고, 40대부터는 손실 나는 게 불안한 느낌.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 그래도 게시판 글들 보다 보면 은근 비슷한 결이 있음.
에휴 나도 말은 이렇게 관찰자처럼 하는데, 막상 내 상황은 좀 애매함. 이직 준비하면서 부업까지 챙기려니 하루가 쪼개지는 느낌임. 오전엔 공고 보고, 오후엔 포트폴리오 만지고, 밤엔 뭐 하나 올려볼까 하다가 라디오 사연 듣고 멍때림. 그래도 완전히 접지는 못하겠음. 본업 하나만 믿기엔 좀 불안하고, 부업만 믿기엔 더 불안함.
그래서 요즘은 돈 많이 벌자보다 오래 들고 갈 수 있나를 더 보게 됨. 나한테 맞는 시간대인지, 계속 배우는 게 덜 괴로운지, 실패해도 생활이 무너지진 않는지. 이 기준이 나이 먹으면 또 바뀌겠지 싶음. 지금은 그냥 흔들리는 시기라 그런가, 남들 얘기 보는 것만으로도 이상하게 위안이 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