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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밤에 더 손이 가네

soju_or_waterLv.12026년 6월 7일조회 455추천 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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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녁에 텃밭 물 주고 들어와서 노트북 켰는데, 이상하게 예전처럼 무작정 이것저것 손대는 맛은 좀 덜하더라. 예전엔 새벽까지 블로그 글 한 편 더 쓰고, 공구 올릴 사진도 몇 장 더 만지면서 괜히 마음이 들떴거든. 근데 요즘은 그보다 오늘 할 일 딱 정해서 천천히 가는 쪽이 낫네 싶었음.

한 번은 그냥 심심해서 올린 글이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았는데, 그때도 크게 바빠서 쳐내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편한 시간에 꾸준히 할 수 있나를 먼저 보게 되더라. 20대 때는 빨리 키우는 게 중요해 보였는데, 지금은 오래 가는 게 더 중요해 보임. 손이 느려진 건 좀 속상한데, 대신 괜히 무리해서 번아웃 오는 일은 줄었음.

광명 쪽에서 살다 보니 동네 생활이랑도 은근 잘 맞는 부분이 있네. 낮에는 본업 생각하고, 저녁엔 텃밭 좀 보고, 그다음에 짧게 글 하나 정리하는 식으로 가니까 부담이 덜함. 크게 벌겠다는 욕심보다도, 이걸 계속 붙잡고 갈 수 있나 그게 더 중요해진 느낌이랄까. 나이 먹는 게 꼭 나쁘진 않더라. 속도는 느려져도 보는 눈은 좀 넓어지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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