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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기 받는 거 은근 빡세네

투룸이사함Lv.12026년 5월 20일조회 10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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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이드로 컨설팅 비슷하게 온라인 수업 몇 번 돌려봤는데, 생각보다 수업 끝나고 후기 받는 게 제일 애매함.

수업 자체는 준비하면 되지. 자료 만들고, 줌 링크 보내고, 녹화 켜고, 끝나고 파일 정리하고. 이건 귀찮아도 흐름이 있음. 근데 후기 요청은 뭔가 사람 민망하게 만드는 구간임. 돈 받고 수업했는데 거기다 “후기 좀 남겨줘” 하는 게 맞나? 싶고. 또 안 받으면 다음 사람한테 보여줄 게 없음. 아오 진짜 이런 게 은근 스트레스네.

처음엔 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물어봤음. 오늘 어떠셨냐고. 근데 그때는 다들 정신없음. 나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마지막 5분에 과제 얘기하고 다음 일정 얘기하고 나면 이미 머리 꽉 찬 상태라, 후기까지 꺼내면 괜히 판매자 느낌 남.

그래서 요즘은 수업 끝나고 한두 시간 뒤에 톡으로 보냄. 너무 길게 안 쓰고, 오늘 얘기한 자료랑 녹화본 링크 같이 주면서 마지막에 짧게 붙임. “괜찮았던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 있으면 한 줄만 남겨줘도 좋음” 이런 식으로. 이게 제일 덜 부담스러운 거 같음.

근데 또 너무 늦게 보내면 잊힘. 다음날 보내니까 답장률 확 떨어짐. 사람들 다 바쁘지 뭐. 나도 회사 일 끝나고 집 와서 뭐 하나 답장하려면 귀찮은데 남이라고 다르겠나 싶음.

후기 폼도 만들어봤는데, 그건 더 안 맞았음. 구글폼 링크 하나 딱 보내면 뭔가 업무 같음. 특히 1:1로 한 수업이면 더 그런 듯. 차라리 카톡 한 줄이 낫더라. “자료가 이해 쉬웠음” 이런 짧은 말도 모아두면 나중에 소개글 쓸 때 도움 됨. 물론 그대로 복붙은 좀 그렇고, 분위기만 참고함.

별점 같은 것도 해볼까 했는데 안 함. 뭔가 내가 배달앱 된 느낌이라 현타 옴. 미친... 내가 강의 팔면서 별점까지 신경 써야 하나 싶다가도, 또 수익 인증 글 보면 다들 후기 관리 엄청 하긴 하더라. 결국 믿을만한 흔적이 있어야 결제까지 가는 건 맞는 거 같음.

녹화본 보낼 때 같이 요청하는 것도 괜찮았음. 상대 입장에선 뭔가 받은 게 있으니까 답장하기 쉬운 느낌? 그냥 “후기 주세요”만 보내면 부담인데, “자료 여기 있고, 오늘 말한 거 정리했고, 혹시 느낀 점 있으면 알려줘” 하면 덜 딱딱함. 나만 그렇게 느끼나.

아쉬운 건 부정적인 말 듣는 게 은근 체력 씀. 어떤 분이 “초반 설명이 조금 빨랐음” 이랬는데 그날 하루 종일 생각남. 근데 다음 수업에서 시작 전에 오늘 속도 빠르면 바로 말해달라고 하니까 훨씬 편했음. 후기 받는 이유가 홍보만은 아닌가 봄. 에휴 인정하기 싫은데 도움은 됨.

요즘은 후기 요청 문구를 거의 고정해둠. 길게 안 씀. 수업 끝나고 너무 감정 올라왔을 때도 안 보내고, 밥 먹고 한숨 돌린 뒤에 보냄. 강북 쪽 집 근처 카페에서 아아 하나 시켜놓고 녹화본 업로드 기다리면서 보내는 날 많음. 한 5천원쯤 나가는데 그 시간에 정리 안 하면 집 가서 무조건 미룸.

그래도 후기가 쌓이니까 첫 문의 답장할 때 덜 막힘. “이런 분들이 들었고 이런 반응이 있었음” 정도는 말할 수 있으니까. 처음엔 내가 너무 영업하는 사람 같아서 싫었는데, 그냥 수업 운영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중임.

근데 아직도 마지막 문장 보내기 전엔 한 번 멈칫함. 이거 너무 구걸 같나? 아니지, 피드백 받는 거지. 이런 식으로 혼자 합리화하고 보냄. 온라인 수업은 화면 꺼지면 끝인 줄 알았는데, 진짜 일은 그 뒤에 더 남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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