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쯤 해운대 쪽에서 저녁에 걷다가 작은 버스킹 봤거든요. 노래는 잔잔하게 좋았는데, 옆에 세워둔 후원 안내문이 너무 길어서 솔직히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고요. QR은 있었는데 문장이 세 줄 넘어가니까 그냥 광고판처럼 보여서 지나치게 됐어요. 저도 인스타 공구 글 올릴 때 문구 길어지면 도달 바로 죽는 느낌이라 괜히 한숨 나왔네요 ㅋㅋ 사람 눈이 다 비슷한가 봐요.
근처 다른 팀은 종이에 “좋았다면 커피 한 잔” 정도만 써놨던데 그게 더 기억났어요. 금액을 딱 정해두기보다 부담 없는 말이 낫나 싶고요. 요즘은 현금 들고 다니는 사람 거의 없어서 QR 자체는 필요한데, 설명이 길면 오히려 못 보네요 (저만 그런 건 아닐 듯요).
공연 안내도 날짜랑 장소, 시간만 딱 보이게 하는 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괜히 멋있는 문장 넣으면 분위기는 있어도 정작 필요한 게 안 보이더라고요... 저도 뭐 만드는 입장이라 남 일 같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