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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안내문은 짧아야 하네

엔잡_engineLv.12026년 6월 8일조회 90추천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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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동네 쪽 작은 공연 하나 보러 갔는데, 그때 좀 웃겼음. 내가 생각보다 안내문을 길게 써두면 사람들이 다 읽을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더라. 멀리서 보면 그냥 글자 덩어리임. 누가 서서 한 줄 한 줄 읽겠어... 결국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딱 시간, 장소, 입장 방법 이 정도였음.

나도 예전엔 이것저것 다 넣고 싶었는데, 막상 현장 가보면 긴 문장은 잘 안 남더라. 특히 버스킹이나 소규모 공연은 더 그런 듯. 지나가다 보는 사람도 있고, 잠깐 멈춰서 보는 사람도 있고, 멀리서 휴대폰으로 찍어보는 사람도 있으니까. 글이 길면 그 순간 그냥 스킵됨. 그게 좀 아쉽긴 한데, 현실이 그렇네.

이번에 본 건 QR도 작게 붙어 있었는데, 그나마 문구를 짧게 써놔서 보이긴 했음. 괜히 설명을 덧붙이다가 글자가 작아지면 오히려 손해더라. 나도 현장에서 몇 번 써본 적 있어서 아는데, 설명은 많은데 안 보이면 끝임. 그냥 한 번에 들어와야 됨. 요즘은 사진 찍어서 나중에 보는 사람도 많아서 더 그렇고.

공연 끝나고 나서야 좀 생각했는데, 이런 건 멋있게 쓰는 것보다 바로 읽히는 게 낫더라고. 내가 일산에서 이것저것 보러 다니면서 느낀 건데, 소규모 무대일수록 안내는 힘 빼는 게 맞는 듯. 너무 친절하게 다 적어두면 친절한 건 맞는데, 현장에선 안 읽힘. 좀 허무한데 사실임.

그래서 요즘은 나도 짧게 씀. 공연 소개든 버스킹 안내든, 딱 봤을 때 한 번에 잡히는 문장이 제일 낫더라. 괜히 길게 써서 설명 다 넣는 것보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비워두는 쪽이 훨씬 나음. 사람들 반응도 그쪽이 편한 거 같고, 나도 이제는 그 방식이 더 손에 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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