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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소분 주문 괜찮네요

절약중독Lv.12026년 5월 22일조회 20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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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커피 내려 먹는 거, 이게 아끼는 건지 더 쓰는 건지 가끔 헷갈리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밖에서 사 마시는 값 아껴보겠다고 시작했는데 드리퍼 바꾸고 서버 사고, 요즘은 저울까지 보고 있네요...

이번에 원두를 큰 봉지 말고 100g씩 소분해서 파는 데서 한번 주문해봤어요. 이름 있는 데는 아니고 그냥 앱에서 보다가 평이 무난한 곳이었고, 가격은 배송비까지 치면 엄청 싼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1kg 사놓고 향 날아가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서요.

받아보니 좋은 점은 일단 부담이 작네요. 예전엔 원두 하나 실패하면 아침마다 벌 받는 기분으로 마셨거든요. 산미 강한 거 잘못 사면 출근길부터 속이 애매하고, 본가 들렀다 가는 날은 텀블러에 담아가도 끝맛이 계속 남아요. 이번엔 세 종류로 나눠서 시켰더니 안 맞는 건 그냥 빨리 털어내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포장은 생각보다 깔끔했어요. 지퍼백 같은 봉투에 로스팅 날짜 적혀 있었고, 지난주에 봤을 땐 주문하고 이틀쯤 걸렸던 듯해요. 근데 향이 막 카페처럼 확 올라온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무난했습니다. 제가 코가 예민한 편도 아니고요. 유튜브 찍는다고 컵 옆에 원두 봉투 세워놓으니 화면은 그럴싸하던데, 조회수는 또 별개네요.

단점도 있어요. 소분이라 그런지 같은 가격이면 양은 확실히 덜한 느낌이고, 맛을 고르는 재미가 결국 또 소비로 이어져요. 절약하려고 시작했는데 장바구니에 필터랑 스푼 같이 담고 있으면 좀 웃깁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에 한 번만 사보자고 정해놨어요.

커피 많이 마시는 분이면 큰 봉지가 나을 수도 있고, 저처럼 뭐가 맞는지 아직 헤매는 사람은 소분이 덜 아깝긴 하네요. 매일 마시는 건데 실패하면 은근 기분 잡치거든요. 다음엔 디카페인 쪽도 한번 섞어볼까 하는데, 또 도구부터 보고 있을까 봐 그게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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