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는 것도 자꾸 앱으로 미끄러지네. 예전엔 동네 마트 몇 군데 돌면서 가격 맞춰봤는데,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그럴 기운이 없더라. 지난주엔 반찬거리랑 세제 좀 보려고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품목 정리가 괜찮아서 그냥 한 번에 눌렀음. 배송 시간도 대충 맞았고, 포장도 크게 거슬릴 건 없었네. 이런 거 자주 쓰면 편하긴 하다... 사람이 왜 이렇게 점점 움직이기 싫어지나 싶고.
근데 또 막 좋기만 한 건 아니었음. 같은 물건인데도 어떤 날은 금방 보이고 어떤 날은 한참 찾아야 해서 좀 귀찮더라. 가격도 가끔 눈이 헷갈려서, 장바구니 넣었다가 빼는 일이 생김. 그래도 손에 익으니까 그럭저럭 쓰게 되네. 결국 이런 건 대단한 맛보단 편한 게 이기는 듯. 손주랑 놀고 나면 장 보는 것도 힘든 날이 있어서, 그럴 땐 이런 앱이 은근 살림 하나 덜어주는 기분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