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부업 시간 쪼개는 거 은근 귀찮네

kkang2kLv.12026년 5월 21일조회 23추천 0댓글 3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어제 배송 끝나고 편의점 앞에서 삼각김밥 하나 먹는데 갑자기 현타가 좀 왔어요. 내가 지금 밥을 먹는 건지 시간을 우겨넣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요즘 월급 말고 한 달에 100만 원만 더 만들어보자 이러고 있는데, 이게 말은 쉬운데 시간 쪼개는 게 제일 빡세네요. 돈 되는 일 찾는 것도 일이고, 해보면 이동시간이 은근 다 잡아먹어요.

그래서 요즘 그냥 폰 메모장에 일 끝난 시간, 이동한 시간, 실제로 돈 번 시간만 적고 있어요. 거창한 가계부 말고요. 예를 들면 주차관리 4시간 했는데 왕복이 1시간 반이면, 머릿속에서 단가가 좀 달라짐. 이상하지 않나요. 시급 괜찮아 보였는데 집 와서 씻고 앉으면 하루가 사라져 있음.

저는 그래서 2시간짜리 일은 웬만하면 집 근처 아니면 잘 안 잡아요. 예전엔 단가만 보고 갔는데, 막상 버스 갈아타고 기다리고 하면 남는 게 애매했음. 차비도 차비인데 체력이 빠져요. 다음날 배송 잡혀 있으면 더 그렇고.

그리고 알림은 한 앱에 몰아두면 정신없어서, 저는 부업 관련 알림만 따로 켜놨어요. 나머지는 거의 꺼둠. 이거 별거 아닌데 꽤 편해요. 계속 울리면 내가 일을 고르는 건지 폰이 나를 부르는 건지 모르겠어서...

독서모임 가는 주는 아예 저녁 부업 안 넣습니다. 예전엔 그날도 뭐 하나 끼워 넣어볼까 했는데, 결국 책도 못 읽고 일도 찝찝했어요. 쉬는 시간까지 돈으로 환산하기 시작하면 사람이 좀 이상해지는 듯.

100만 원 만들려면 더 해야 되나? 맞긴 한데, 계속 무리하면 다음 달에 뻗을 거 같아서요. 요즘은 적게 벌어도 반복 가능한 쪽이 낫다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음. 단가보다 거리, 시간대, 다음날 컨디션. 이 세 개만 봐도 이상한 선택은 좀 줄어드는 느낌이에요.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