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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 보다가 든 생각

주말출근러Lv.12026년 5월 27일조회 210추천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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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매출 장부 대충 닫아놓고 집 앞 편의점 가는 길에, 새로 생긴 작은 샌드위치 가게 앞을 좀 오래 봤음. 문 닫을 시간쯤이었는데 사장님이 입간판 문구를 손으로 다시 쓰고 있더라. 오늘의 메뉴 이런 거 말고, 그냥 “퇴근길에 하나 들고 가기 좋음” 이런 식으로. 되게 별거 아닌데 그게 더 눈에 들어왔음. 나는 요즘 부업 페이지 문구 하나 바꾸는 것도 괜히 머리 싸매고 있는데, 막상 지나가다 멈추게 하는 건 그렇게 힘준 말이 아닌가 싶고.

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폰으로 내 글 몇 개 다시 봤는데, 너무 설명하려고만 했네. 이거 좋다, 저거 된다, 이런 말만 잔뜩. 사람은 그냥 자기 상황에 맞으면 보는 건데 내가 왜 자꾸 설득하려고 했나 싶음 ㅋㅋ 등산 모임에서도 그렇잖아. 누가 장비 물어보면 브랜드 줄줄 말하는 사람보다 “비 오면 이건 좀 미끄럽더라” 한마디가 더 기억남.

오늘은 그래서 문구 하나만 좀 덜 똑똑한 척하게 바꿔봤음. 바로 뭐가 달라질 건 없겠지 뭐. 그래도 어제 그 입간판 생각이 계속 남네. 장사는 결국 지나가는 사람 발걸음 한번 늦추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내 발걸음부터 좀 늦춰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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