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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앞부분만 믿으면 안 되네

당근앱키움Lv.12026년 5월 20일조회 10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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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고 밥 대충 먹고 전자책 샘플만 계속 만지작거리는 중인데, 이게 생각보다 사람 피 말리네. 처음엔 그냥 앞에 10페이지 정도 잘라서 올리면 되는 줄 알았거든. 근데 막상 내가 만든 파일 다시 폰으로 열어보니까 느낌이 완전 다름. 노트북에서는 멀쩡한데 폰에서는 첫 장부터 너무 빡빡해 보이고, 목차가 길면 읽기도 전에 질리는 느낌이 있음.

아 진짜 전자책은 본문보다 샘플에서 기운 빠지는 듯.

내가 지난주쯤 근처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 판매 페이지 몇 개 봤는데, 잘 팔릴 것 같은 건 샘플이 엄청 많이 보여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 뭘 줄지”가 빨리 잡히더라. 반대로 내용은 좋아 보여도 샘플 첫 부분이 자기소개랑 만든 이유로 길게 가면 손이 잘 안 감. 나도 처음엔 나름 서사 넣는다고 썼는데 다시 보니 혼자 감동받은 글 같아서 좀 민망했음.

그래서 이번엔 앞부분을 살짝 갈아엎었어. 처음 두세 장 안에 결과물 예시 비슷한 걸 먼저 넣고, 설명은 뒤로 밀었음. 무슨 대단한 노하우는 아닌데, 읽는 입장에서는 “그래서 이걸 보면 내가 뭐 할 수 있는데?”가 빨리 보여야 하는 거 같아. 특히 크몽이나 텀블벅 쪽은 상세페이지에서 이미 말이 많으니까, 샘플까지 또 말 많으면 피곤함.

그리고 파일명도 은근 거슬리더라.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최종진짜최종 이런 식으로 저장한 거 올릴 뻔했음. 에휴. 다운받는 사람 입장에선 별거 아닌데 괜히 허술해 보일 수 있겠다 싶어서 제목_샘플 이런 식으로 바꿈. 표지도 너무 크게 넣으니까 폰에서 첫 화면을 다 잡아먹어서, 이번엔 바로 목차랑 첫 내용 보이게 줄였고.

요즘 느끼는 건 샘플은 많이 퍼주는 싸움이 아니라 순서 싸움 같음. 좋은 문장을 앞에 두는 게 아니라, 구매 전에 궁금할 만한 걸 앞에 두는 쪽. 나도 아직 판매가 엄청 나는 건 아니라서 뭐라 단정은 못 하겠는데, 적어도 내가 남의 전자책 볼 땐 그랬음.

이번 주말엔 미리보기 끝나는 지점만 다시 볼 생각임. 너무 아끼면 답답하고, 너무 풀면 본문 힘 빠지고. 이 중간이 왜 이렇게 애매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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