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샘플을 그냥 앞부분 몇 장 잘라서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나도 그렇게 생각했음. 근데 지난주에 내 공구 계정 팔로워들한테 살짝 보여주려고 미리보기 PDF를 다시 만들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차이 나네.
원래는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앞부분 이렇게 붙여놨거든. 너무 평범함. 내가 봐도 “그래서 이거 사면 뭐가 해결됨?” 이런 느낌이었음. 아 진짜 내가 만든 건데도 애매하더라.
그래서 이번엔 앞에 짧게 “이 책은 이런 사람한테 맞음” 같은 식으로 내 말투로 한 페이지 넣고, 바로 실전 예시 하나를 보여줬음. 가격 계산표 같은 거 말고, 내가 인스타 공구하면서 실제로 막혔던 상세페이지 문구 수정 예시. 물론 매출 숫자 이런 건 안 넣고 대충 흐림 처리함. 근데 사람들이 그걸 보고 “아 이런 느낌이면 읽을 만하겠다”는 말을 해줌.
샘플은 많이 보여주면 손해일까? 싶었는데, 애매하게 숨기는 게 더 손해 같음. 특히 자가출판 전자책은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 사기엔 다들 좀 의심하잖아. 나도 남의 전자책 살 때 목차만 있으면 안 삼. 뭔가 글맛이랑 실제 밀도가 보여야 돈 쓸 마음이 생김.
그리고 PDF 첫 화면이 은근 중요했음. 폰으로 열었을 때 글자가 너무 작으면 바로 닫히는 듯. 나는 A4 기준으로 작업했는데 모바일에서 보니까 답답해서, 여백 좀 줄이고 문단 간격 넓혔음. 디자인 잘한다 이런 건 아닌데 적어도 확대 안 해도 읽히게. 이거 하나 바꾸고 나니까 내가 봐도 덜 숙제 같았음.
크몽이든 텀블벅이든 상세 설명을 아무리 길게 써도 결국 샘플에서 믿음 생기는 거 같음. 뭘 팔든 비슷한가 봄. 공구도 상세페이지 첫 장에서 느낌 오면 문의가 다르게 들어오니까.
에휴 글 쓰는 것보다 보여주는 순서 잡는 게 더 어렵네. 근데 샘플 PDF는 한 번 갈아엎어볼 만함. 생각보다 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