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자책 쪽 보면서 느끼는 게, 샘플을 어디서 끊느냐보다 책 안에서 독자가 다음 장으로 넘어갈 이유가 있느냐가 더 먼저 같음. 나도 X에 짧은 글 올리면서 반응 좋았던 문장들 모아다가 전자책 목차처럼 한번 묶어봤는데, 막상 붙여놓으니 한 문장씩은 괜찮아도 흐름이 뚝뚝 끊기더라. 회사 끝나고 해운대 쪽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만지작거리다 보면 제일 오래 걸리는 게 표지도 가격도 아니고 “이걸 왜 지금 읽어야 하지?” 이 질문임. 크몽이나 텀블벅 구경해봐도 소개글 잘 쓰는 사람들은 내용 자랑보다 읽는 상황을 먼저 잡는 느낌이 있었음.
가격도 너무 처음부터 세게 잡으면 괜히 부담되는 듯하고, 그렇다고 너무 낮추면 내가 만든 게 가벼워 보이는 기분이 들지. 지난주쯤 본 것들은 짧은 PDF는 한 5천원쯤부터도 많았던 거 같은데 지금은 잘 모름. 나는 일단 목차를 먼저 팔아본다는 생각으로, 샘플 앞에 문제 상황을 조금 더 넣어보는 중임. 정보는 많은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는 책이 있고, 별거 아닌데 계속 넘기게 되는 책이 있잖아. 그 차이를 이제야 조금 보는 중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