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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돈 빼두는 방식

주말outLv.12026년 5월 20일조회 14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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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배민 몇 건 굴리고 나면 돈이 아주 크진 않아도 그냥 통장에 섞이는 게 제일 문제였음. 월급통장에 같이 넣어두면 내가 번 건지 쓴 건지 감이 안 잡힘. 특히 카드값 빠지는 날 지나고 보면 이상하게 남은 게 없네.

요즘은 부업 들어오는 돈을 바로 생활비로 안 넣고 하루 정도 따로 둠. 나는 그냥 파킹통장 비슷한 데에 빼놨는데, 금리는 지난주 봤을 땐 높은 데도 있고 낮은 데도 있고 자주 바뀌는 듯함. 막 엄청난 이자 기대하는 건 아니고, 돈이 눈에 따로 보이는 게 더 큼.

예전엔 커피값, 기름값, 손주 간식 사는 거 다 여기저기서 빠져나가니까 한 달 끝나면 머리 아팠음. 지금은 주말 배달 돈 들어오면 일부는 기름값, 일부는 비상금 쪽으로 옮겨놓음. 남는 건 그냥 놔두고. 이게 별거 아닌데 나 같은 사람한텐 괜찮더라.

문제는 너무 잘게 쪼개면 또 귀찮다는 거임. 통장 5개 6개 만들어놓고 이름 붙여도 며칠 지나면 안 봄 ㅋㅋ 그래서 나는 딱 두 군데만 씀. 하나는 카드값 밀리지 않게 모아두는 곳, 하나는 손 안 대려고 빼두는 곳. 앱 알림 뜰 때마다 바로 옮기는 게 아니라 밤에 한 번 봄. 퇴근하고 피곤한데 실시간으로 돈 관리까지 하면 잠 더 못 잠.

요즘 배달 단가도 들쭉날쭉하고, 비 오는 날 아니면 생각보다 남는 게 애매함. 보험이니 정비니 생각하면 벌었다고 다 쓰면 안 되겠더만. 지난달에 타이어 쪽으로 돈 나가니까 그때 좀 느꼈음. “아 이건 월급이 아니라 따로 굴러가는 작은 장사 비슷하구나” 싶었음 (거창한 말은 아니고 그냥 내 느낌임).

주식이나 코인은 요즘 거의 안 만짐. 예전처럼 급하게 들어갔다가 잠 못 자는 건 이제 못 하겠음. 대신 부업 돈 중에 진짜 없어도 되는 만큼만 아주 조금씩 넣어보는 정도. 많이 넣으면 바로 신경 쓰이고, 밤에 배달 끝나고 차 세워놓고 호가창 보게 됨. 그럼 다음날 회사에서 멍함.

내가 해보니 부업 돈은 금리 몇 프로보다 섞이지 않게 두는 게 먼저 같음. 어차피 몇 만원 몇 십만원 단위면 이자보다 빠져나가는 구멍 막는 게 더 큼. 카드값 빠질 돈을 미리 떼놓으니까 마음은 좀 덜 흔들림.

물론 귀찮긴 함. 돈 옮기고 앱 열고 닫고 하는 것도 일임. 그래도 그냥 한 통장에 다 두는 것보단 나았음. 특히 주말에 벌어놓고 평일에 야금야금 편의점이랑 커피로 사라지는 거 보는 것보단 덜 허무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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